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돈

■ 기류/양돈현장 FMD백신 ‘뜨거운 감자’ 부상

“자돈구간 백신 지금 이대론 안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 “개선요구 수용불가” 연이은 언급에 ‘부글 부글’ 
백신청정국 지위 앞두고 분출 가능성…갈등심화 우려

새해 벽두부터 양돈현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연말 ‘FMD 백신접종 현행 유지’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착화 하는 듯한 방역당국의 입장표명이 연이어지면서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양돈농가들의 반발이 점차 표면화되고 양상이다.
최근 ‘FMD 백신접종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시각이 본지를 통해 보도(본지 2765호 6면 참조)된 이후 이를 반박하는 양돈농가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비육돈을 중심으로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백신을 양돈농가가 구입, 사용해야 하는데다 백신접종 부작용(화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막대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대책없이 농가에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게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가는 “양돈현장에서는 어렵다는 ‘일두일침’ 접종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접종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화농이 발생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비육돈은 고사하고, 최소 7번이상 백신을 접종한 4산차 모돈에서도 백신항체가 나오지 않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비육돈의 FMD 백신항체양성률이 4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사독형태인 제품을 한번만 접종하고 있는 결과인 만큼 두 번은 접종해야 한다는 검역본부 관계자의 견해를 겨냥한 것이다.
전북의 또다른 양돈농가도 해당기사와 관련, “지금도 화농발생이 적지 않은 상황에, 백신을 한번 더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다 인정한다고 치자. 그렇다면 왜 처음부터 두 번 접종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았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돼지FMD 백신프로그램 조정여부를 놓고 정부와 생산자단체간 직접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구랍 26일 열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이사회에서 대한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은 FMD 비백신청정국 추진에 대한 우려표명과 함께 “오는 5월 백신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경우 자돈에 대한 백신접종은 중단돼야 하며, 이를 정부가 수용치 않을경우 전국의 양돈농가들이 보이콧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에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김태융 방역총괄과장은 “항체양성률은 25%만 나와도 85%의 방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며 “만약 백신을 중단했다가 FMD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병규 회장은 “자돈접종이 계속된다면 화농피해가 심한 목심부위를 정부가 사주어야 한다”고 응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물론 지난해 10월 정부에서 자돈접중 중단요구에 대한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이후 양돈업계는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하지만 양돈현장의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다 한돈협회측이 사실상 자돈접종 시한으로 제시한 백신 청정국 지위 획득시기가 다가오면서 양돈업계의 반발이 표면화, 정부와 정면 충돌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