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범 박사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유기축산연구회장>
FAIR 2012에서 제시한 주요 부문 투자 증대는 축산과학과 축산업이 식량안보, 원 헬스, 책무에 있어 도전들을 성공적으로 대응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투자 증대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포괄적 이슈도 다루어져야 한다.
투자효과 제고 위한 요인
◆전문가 양성 교육
미국 농업시스템의 장점중 하나는 연구, 교육, 지도의 ‘세 다리 의자(three-legged stool)’이며, 이들의 균형 있는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대한 지원은 기초분야부터 응용분야까지 포괄해야 하며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이 있어야 한다. 또한 학내 교육 뿐 아니라 파트타임과 외부 교육 기회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과학자, 생산자, 그리고 업계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든든한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하기에 교육적 요소는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연구 규모와 범위
최근 USDA는 장기간 여러 기관 간에 걸쳐서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예산을 많이 배정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대형 사업이 중요하긴 하지만 프로젝트의 규모와 범위에 있어서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균형 없이는 연구가 소수의 연구자들만으로 추진되거나 새로운 연구자들이 예산 부족으로 인해 도외시될 위험이 있다. 이는 새로운 과학자들을 농업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의도치 않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나아가 축산 분야의 새로운 리더 양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연구기관과 협력 강화
축산에 있어 중요한 이슈로써의 협력 강화는 미래의 도전들에 대응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서 USDA와 대학교 등은 국립보건원(NIH), 국립과학재단(NSF), 에너지부(Dept. of Energy) 등 다른 연방 연구기관들과의 연계를 늘려야 한다.
◆축산 가치 홍보
축산은 선입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축산의 중요성과 농업연구의 가치에 대해 잘 인식하도록 더욱 홍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규제완화
축산을 둘러싼 이슈들은 환경, 동물약품, 무역 등을 포함하는 여러 이슈들에 대한 규제와도 관련된다. 미래 축산의 성공 여부는 정책 결정자들이 탄탄한 과학적 기반을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하게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데이터 발굴
연구의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어젠다가 개발되면 과거의 데이터들에 대한 총체적인 리뷰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어떤 사실들이 밝혀졌는지 알아보고, 연구의 중복을 방지하며, 미래의 연구를 위한 보다 나은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데이터 발굴은 과거 연구에 대한 지식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밝혀내고, 이러한 데이터들은 연구의 기획 단계에서 가이드라인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의 경향을 예측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미국 농무부(USDA) 개설 이후 150년간, 농업 연구, 지도 및 교육 시스템은 자랑할 만한 많은 성공을 거뒀다. 향후를 바라볼 때, 식량안보, 원 헬스, 책무 분야에서의 과학적 업적들은 축산 분야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도 필요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FAIR 2012에서 제시한 우선순위에 대한 공공 투자의 증가는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인간, 동물, 환경의 건강 증진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통해 늘어나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 이러한 투자의 효과를 크게 보기 위해서는 연구 프로그램의 구조, 협력 강화, 과학에 기반을 둔 정책, 그리고 축산의 중요성과 과학의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 증대 등과 관련한 포괄적 이슈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야 한다. 미래에 축산이 당면할 도전들은 명약관화하지만 과학에 대한 현명한 투자가 있다면 성공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