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이슈

TV광고 중심서 탈피…지속가능 기반 구축 역점

<자조금사업 10년-사업변화>

[축산신문 취재부 기자]

 

한우가치 홍보 중점…불황기 맞으며 수급안정 주력

>>한우

지난해 조성액 사상최고 262억6천만원
유통구조개선·수급안정사업 규모 급증

 

한우자조금은 시행 첫 해인 2005년 농가거출금 28억1천121만4천원과 정부보조금 15억5천177만4천원으로 총 43억6천349만8천원의 자조금이 조성됐다.
이후 자조금 조성액은 꾸준히 증가해 2006년 100억원(이월금 및 예치이자 제외)을 넘어섰고 2009년에는 200억원을 넘겼으며 2013년도 사상 최고인 262억6천284만원이 조성됐다.
9년간 한우자조금은 총 1천629억4천179만6천원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조성된 한우자조금은 소비홍보사업에 가장 많은 737억3천175만8천원이 투입됐고, 다음으로는 교육 및 정보제공 사업으로 285억832만5천원, 수급안정사업으로 223억813만1천원, 유통구조개선사업으로 138억7천989만3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연구사업으로는 47억9천431만2천원, 징수수수료로 48억4천475만2천원이 소요됐다.
하지만 자조금의 가장 큰 목적인 소비홍보사업을 보면 2008년도 128억2천954만2천원을 정점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정부가 자조금법을 개정하면서 정부보조금은 소비홍보사업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함에 따라 소비홍보사업은 2013년도 78억2천만원까지 줄어들었다.
한우자조금이 출범한 2005년 이전에는 한우가 아닌 쇠고기가 한우로 판매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 만큼 수입쇠고기나 육우가 한우로 둔갑해 판매되는 것이 한우업계가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였다.
때문에 시행 첫해 한우자조금이 추구한 것은 한우를 차별화시키는 것이었다. 단순히 국내산 쇠고기가 아니라 ‘한우’라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주력했다.
이후에도 한우가 한우로 제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유통투명화를 위한 소비홍보에 적극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소비자들은 같은 쇠고기가 아닌 ‘한우’를 인식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노력의 결실을 맺은 이후에는 단순한 한우가 아니라 안심먹거리, 품질 차별화로 소비홍보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2009년부터는 생산에서부터 유통, 소비단계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다양한 한우요리를 선보이는 한편 2013년과 올해는 국민 남동생 이승기씨와 국악소녀 송소희양을 앞세워 한우는 ‘믿음’이라는 컨셉으로 소비홍보를 하고 있다.
소비홍보와 더불어 한우자조금의 가장 큰 변화는 유통구조개선사업과 함께 수급안정 사업이 2010년 이후 시작된 것이다.
이는 한우사업 동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급격히 위축됐던 한우산업이 2004년을 기점으로 회복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140만두대까지 떨어졌던 한우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경기회복 등으로 인해 한우소비가 증가하면서 한우산업이 호황기를 맞게 된 것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한우사육두수 과잉에 대한 문제점이 표출되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2010년도 36여억원에 불과했던 유통구조개선사업이 2011년에는 91억9천만원까지 치솟았으며 2012년에는 수급안정사업이 신설, 무려 100억원이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유통구조개선사업과 수급안정사업을 합쳐 무려 178억원이 사용됐다.
이처럼 한우자조금은 지난 9년간 1천629억원이 조성됐고 이를 기반으로 한우산업의 닥친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한우농가들이 안정적으로 한우를 키울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도심 속 목장’ 프로그램 각광…체험 콘텐츠 다양화

>>우유

지난해 낙농자조금서 명칭 변경
’12년 이후 온라인 홍보 강화

 

우유의무자조금이 시행된 것은 2006년부터다.
2006년 2월 제1회 우유자조금대의원회를 통해 총 대의원 수 140명 가운데 124명이 우유자조금 거출에 찬성하면서 이해 5월부터 원유 리터당 2원의 자조금을 거출하기 시작했다. 초대관리위원장으로는 이승호씨를 선출했다.
첫해의 거출실적은 24억4천만원에 정부보조금 21억을 합해 총 45억4천만원 규모의 우유자조금이 조성됐다. 관리위원회는 총 거출금액의 76.31%를 소비홍보사업에 투입했다. ‘미리미리 MILK’라는 TV CF를 제작 방영했다.
이듬해인 2007년부터 본격적인 의무자조금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농가거출금액 42억7천800만원에 정부보조 42억을 포함해 84억여원의 자조금이 조성됐다. 이때 TV CF로 방영된 것이 우유자조금의 히트작인 ‘신춘향전’이다. 우리 고전 춘향전을 각색해 만든 이 광고는 지금도 낙농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CF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8년 자조금 조성액은 거출금 42억6천, 보조금 42억원에 이월금, 기존 임의자조금 등을 포함해 총 89억원 규모가 됐다. 신춘향전의 인기에 힘입어 신춘향전 2탄을 내놓았지만 전작만큼은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때 또 하나의 히트작이 등장했다. 바로 ‘도심 속 목장나들이’가 바로 이때부터 시작됐다. 평소 목장을 가까이 하기 어려운 도시민들에게 목장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낙농산업의 가치를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사업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행사가 열리는 곳 마다 장사진을 이루고 매년 관람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우유자조금의 대표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사업을 계기로 기존에 TV광고에 의존도가 높았던 우유자조금 사업이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템으로 재구성됐다.
2009년 자조금 조성액은 41억2천만원 정부보조 39억8천만원 등 총 85억4천만원 규모가 조성됐다. 관리위는 이 때 처음으로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홍보사업을 전개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수영선수 박태환을 우유자조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어 박지성, 강호동 등이 우유자조금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2010년 우유자조금은 거출금 40억3천만원에 정부보조 36억1천만원으로 총 82억1천만원의 자조금을 조성했다. 이 때 사업 가운데 주목되는 것이 바로 찾아가는 우유교실 시리즈다. 주부와 노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유교실을 열어 우유소비저변을 확대하자는 취지의 사업으로 이 사업 또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우유자조금의 대표 소비홍보사업 중 하나가 됐다.
주부들을 대상으로는 우유를 재료로 한 요리법을 소개하는 우유요리교실, 노인들을 대상으로는 우유과 건강을 연계로한 주제로 강연을 하는 노인우유교실, 어린이들에게는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인형극이나 동화구연을 통해 알기 쉽게 우리 우유를 홍보하는 어린이우유교실을 열어 각각의 눈높이에 맞춘 홍보활동으로 매년 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다.
2011년은 우유자조금의 조성액이 기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낙농가 거출금이 36억6천만원에 정부보조금도 25억1천만원으로 전체 조성액은 67억7천만원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FMD 발생의 여파로 젖소 사육두수가 급감했고, 이로 인해 우유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조금 홍보사업 역시 다소 주춤했다.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자금을 집행해 우유소비를 독려할 필요성이 약해졌기 때문이었다.
2012년 이후부터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이 강화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 인터넷 이외에 SNS(Social Network Service: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이벤트로 주목을 끌었다.
우유자조금은 지난해 낙농자조금에서 바뀐 명칭으로 지난해 말 정식으로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또한, 의무자조금 초대 관리위원장인 이승호 위원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손정렬씨가 3기 우유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 올 3월 취임했다. 

 

국산 돈육 얼굴개발에 인증점까지…영역 무한 확대

>>한돈

’12년 거출금 100억원대 등극
전산시스템 ‘한돈팜스’ 개발도

 

우리나라에 의무자조금의 첫 테이프를 끊은 한돈자조금. 지난 2004년 두당 400원이었던 거출금이 2008년 600원, 2011년 800원 등 두차례에 걸친 상향조정 과정을 거치며 전체적인 사업규모 역시 크게 확대돼 왔다.
우선 사업 첫해인 2004년 31억3천300만원에 그쳤던 농가거출금은 2008년 76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난데 이어 2012년(110억9천100만원)에는 마침내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까지 10년간 모아진 농가거출금만 무려 737억9천100만원에 달한다. 정부의 매칭펀드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첫해 25억3천900만원으로 시작된 정부의 매칭펀드는 지난 2008년 73억9천800만원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이후 신문방송법상의 언론매체 광고에  정부지원금 사용중단, 일몰제 등의 여파에 따라 작년에는 6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지난 10년간 583억100만원의 매칭펀드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동안 모두 1천329억5천300만원의 한돈자조금이 조성됐다.
이러한 재원을 토대로 한돈자조금은 지금까지 한돈소비홍보사업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해 왔다. 지난 10년간 731억5천400만원이 소비홍보사업에 사용된 것. 이는 전체 예산의 55%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만 앞서 지적했듯이 정부 매칭펀드의 언론매체 광고 사용중단과 사업다양화 요구 여론 등의 영향으로 다소 낮아진 상황.
대신 유통구조개선사업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2010년 자조금사업의 새로운 항목으로 배정될 당시 16% 수준이었던 유통구조개선사업의 사업비중은 지난해 38%까지 뛰어오르며 오히려 소비홍보사업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만큼 수입육과 차별화에 대한 농가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교육 및 정보제공사업에도 지난 10년간 237억7천800만원이 쓰여졌다. 전체 조성액의 17.9%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해에도 전체 예산의 17%가 교육 및 정보제공사업에 투입되며 한돈자조금의 주요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밖에 조사연구사업에 75억500만원, 징수수료 35억2천800만원, 운영관리에 57억4천900만원이 각각 쓰여졌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자조금이 한돈산업발전에 미쳐온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는게 한결같은 평가다.
우선 삼겹살 등 일부 부위에 편중된 소비불균형 현상 해소에 기여해 왔다. 자조금 첫해부터 ‘웰빙삼총사’를 앞세운 광고를 시작으로 각종 시식회, 조사연구사업을 통한 저지방부위 우수성에 대한 재조명 및 요리개발 보급, 그리고 저지방부위 가공육을 활용한 한돈명절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저지방부위 시장확대는 한돈자조금의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 해 왔다.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차별화는 소비불균형 해소와 함께 한돈자조금의 2대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한돈판매점 인증사업과 2009년 국내산 돼지고기의 새이름인 ‘한돈’과 BI개발은 한돈자조금 성과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며 국내산의 차별화와 시장확대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통한 양돈산업 이미지개선과 전국 한돈전산시스템인 ‘한돈팜스’ 개발 및 운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사업도 한돈자조금이 없었다면 시도마저 어려웠던 사업들이다.
한돈자조금 이병규 관리위원장은 이와관련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다가가는 자조금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 적극적으로 파악, 소비자가 요구하기 전에 양돈업계가 먼저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자조금 운용의 기본방향을 밝혀 한층 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