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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미미농장> 강소농이 가야 할 롤모델 제시

■우수농장 탐방

[축산신문 김해=권재만 기자]

 

김해시 한림면 용덕리에 자리잡은 미미농장(대표 이정영)은 겉으로 보기엔 여느 농장과 남다를 것 없는 일반적인 농장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면 앞으로 한우농장이 가야 할 좋은 모델로,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를 자아내게 만드는 작지만 내실있는 강소농의 기본을 제시하는 농장이다.

 

개량 통한 우량암소 핵군 조성 심혈

암소 미흡한 부분 보완 가능할 때 최고의 정액
김해축협 천하1품 프로그램 체계적 개량 큰 힘


현재 85두를 일관사육하고 있는 미미농장이 이토록 큰 주목을 받게 된 이유에는 선발과 도태를 통해 검증된 우량 밑소를 다수 확보함으로 그 동안 집중해온 10여 년의 노력이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기때문.
올해 성적. 1년 1산, 출하등급 전량 1++.
20년을 이끌어오던, 꽤 괜찮았던 철공소를 접고 2001년 자연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15두의 한우를 입식하며 한우농장을 시작한 이정영 대표는 한우에 대한 기초이론이나 사전지식 없이 한우사육에 뛰어들어 누구보다 많은 시행착오로 혼란을 겪어 오다, 2004년 대관령 목장에서 개최된 인공수정교육의 참석이 미미농장의 앞날에 등불을 밝히는 일대의 변화를 만들었다.
그 날 강단에선 강사의 한마디. ‘앞으로 살아남는 농가는 개량을 하는 농가다’.
이 한마디로 개량의 중요성에 눈 뜨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잡은 이정영 대표는 우연히 입식하게 된, 농장 한 켠을 지키고 있는 유난히 골격이 큰 암소를 눈여겨보며 이 암소를 주축으로 하는 가계(家系) 조성으로 우량 암소집단을 구상, 이를 하나하나 실행에 옮겨 나갔다.
“당시 개량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정액을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몰라 길을 잃고 헤맬때도 많았지요. 그럴때마다 최경곤 수정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때문에 현재도 더욱 좋은 소를 만들기 위한 정액 선정에 있어서 최경곤 수정사와 상의를 통해 인공수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당시를 회상하는 이정영 대표는 “개량의 시발점이 되는 정액선정에 있어서는 절대적 KPN 넘버는 있을 수 가 없다”며 암소의 상태를 가장 잘 보완 할 수 정액선정에 눈 뜨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했다.
지금 이 개체를 가장 훌륭히 보완해 줄 수 있는 KPN 넘버.
자체개량 계획을 수립해 꾸준히 실천에 옮겨 온 이정영 대표는 암소의 유전능력 및 체형을 철저히 분석해 더욱 만족스러운 송아지 생산을 위한 맞춤형 정액을 인공수정사와 상의를 거쳐 선정하면 인공수정사의 책임 하에 수정을 실시, 후대 도축성적이 1++등급이 나오면 번식을 공유하고, 육량등급 c등급 및 1+등급이하로 나오면 도태 검토 대상에 올려놓는 등 우량 암소 핵군 형성에 집중해 나갔다.
선발과 도태를 반복하며 현재 미미농장을 지키고 있는 55두의 우량암소 중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고등등록 암소(등록번호 099466505
0)에 대해 종축개량협회 경남부산울산지부 오종열 차장은 경남에서는 단연 으뜸의 보기 드문 우량암소라며 놀라움과 함께 그 손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렇게 무조건적인 두수확장 보다는 제대로 된 유전자 확보에 집중한 이정영 대표는 이를 통해 2012년에는 5두를 출하해 814만6천원의 평균 수취금액을, 2013년에는 6두 출하로 826만4천원을, 올해 들어서는 총 3두를 출하해 1++C, 1++C, 1++B등급 등 모두 1++등급을 받아 평균 861만4천원의 수위금액을 기록함으로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이처럼 한우사육 농가라면 누구나가 꿈꾸는 성적을 거두게 된 데에는 자체개량을 통한 우량 밑소의 확보와 함께, 우량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가 그 형질을 제대로 발현 할 수 있게 짜여진 김해축협 천하1품 사양관리 프로그램이 그 속에 녹아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7년 김해축협의 천하1품 브랜드 농장에 가입해 그 열정을 더욱 불태우고 있는 이정영 대표는 고급육 생산이라는 단계를 넘어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이 검증된 쇠고기 생산을 위해 2009년에는 무항생제 인증을, 2010년에는 HACCP지정을 받아 수입육에 대응하는 한우브랜드육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현재, 망설임 없는 도태로 인해 출하두수가 그리 많은 상황은 아니지만 꾸준한 선발과 도태를 통해 향후 3년 뒤면 구축되어질 가장 정예화 된 45두 규모의 우량 암소를 필두로, 최대 120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으로 꾸려나갈 계획을 피력하는 이정영 대표는 “많은 두수 보다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게 농장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미미농장의 경영목표”라고 강조했다.
개개인에게 맞는 적정두수의 규모로 최대의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농장. 3년 뒤 45두의 우량 암소가 발휘하는 가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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