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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위기의 제주토종가축, 재도약 기회로

 

조원모 실장 (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

우리나라는 종자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토종 유전자원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문화에 적합한 국내산 품종육성 및 개발이 절실하다.
제주도는 관광지이면서 축산여건상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제주흑우 및 제주재래흑돼지 등 유전자원가치가 높은 축종들을 사육하고 있다.
과거 70~80년대 국민의 안전적인 단백질공급원이 필요한 시기에 외국에서 수입생우를 도입하여 교잡종을 생산 및 보급으로 제주토종가축인 제주흑우도 멸종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부 축산농가에서 보존하고 있던 제주흑우를 제주도와 난지축산시험장이 보존과 증식을 통하여 지금은 약 2천두 규모로 사육되고 있다. 제주흑우는 일반한우에 비하여 성장속도가 늦다.
사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농가의 사육비가 증가하여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최근에야 비로소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제주토종가축인 제주흑우에 대한 지원과 관심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제주흑우산업을 이끌어 가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흑우의 특징은 육질이 우수하고 질병 등에 강건하다. 모색도 검은색을 띠고 있어 좀 색다르다. 산학연 모두가 제주흑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제주흑우 개량을 통하여 사육기간을 줄이고 제주흑우만의 맛과 브랜드로 차별화 시킨다면 분명히 소비자가 찾는 제주흑우산업으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본다. 아니 세계인이 찾는 제주흑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 재래돼지도 마찬가지다. 돼지는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축산물로 국내 축산물 중에서 소비량이 가장 많은 축종이다.
수입 종돈의 대부분은 고기생산량 위주로 개량·육종된 품종으로 우리나라 구이문화에 적합하지 않아 그에 대한 결과로 근내지방이 많은 선호부위와 저지방부위로 양분화되어 소비되는 추세이다.
특히 저지방부위 소비는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따라서 고기맛과 육질이 우수한 제주재래돼지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구이 식문화에 적합한 육질과 육량, 흑모색이 유전자 수준에서 고정된 흑돼지 신품종 개발로 농가 보급에 의한 기존 돈육 시장에서 맛의 차별화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
새로운 소득원 창출 및 수입종돈 대체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여 종돈 수입에 따른 외화절약과 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불문제 해소 및 국내산 종돈의 자립화로 향후 종돈수출 기반이 구축되어야 한다.
제주의 토종가축인 제주재래흑돼지는 성장속도가 늦고 산자수도 적어서 경제성이 떨어져 개량돼지 보급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토종 유전자원이다.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시험장에서는 제주재래돼지만이 갖고 있는 장점(육질 등)살린 새로운 품종육성 연구로 ‘난축맛돈’이라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였다.
‘난축맛돈’은 제주 토종가축인 제주재래흑돼지를 활용하여 새로운 품종을 개발한 것으로, 지방함량이 일반돼지에 비하여 많고 특히 우리나라처럼 구이문화의 경우 전 부위를 구이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은 우선 육질위주의 품종개량을 연구하고 있지만, 향후 일반 흑돼지 보다 육질과 육량 면에서 모두 우수하고, 산자수와 발육성적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갖춘 한국형 흑돼지 종돈 신품종을 연구개발 중이다.
국가간에 경쟁속에서 우리 축산이 살아가려면 타국의 틈새시장을 노려 선제적으로 수출방법도 고려하여야 한다. 또한 우리 축산농가도 더욱 경쟁력을 갖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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