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정액 선택 시 일률적으로 유형별로 분류하던 체계가 씨수소 개체별 유전능력에 따라 분류된다.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소장 노중환)는 지난 16일 한우정액수급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씨수소 유형 및 분류법을 개선해 8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그동안 한우정액은 육질, 등심, 권장, 보급, 슬림, 증체형 등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공급돼 왔다.
이번에 개선된 것은 일률적으로 육질형 등으로 구분하지 않고 각 씨수소의 형질별 유전능력을 기준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분류법을 개선하게 된 것은 6가지 유형으로 분류시 씨수소의 개체별 능력보다는 선발지수의 순위에 따라 비율에 따라 일률적으로 분류돼 왔다.
때문에 육질형 개체 중에서도 육질은 당연히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우수한 형질이 있더라도 육질형으로 분류되는 단점이 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선됨에 따라 각 씨수소의 유형만으로 그 개체의 장점인 형질을 알고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농가들이 정액 선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슬림형이란 용어도 개선키로 했다. 등지방 두께가 얇은 개체를 슬림형으로 분류했지만 슬림이란 용어 자체가 농가들로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적인 한우가 슬림이라는 용어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슬림형 개체는 앞으로 정육형으로 개선된다.
한편 이날 조정위원회에서는 이번에 선발된 13마리의 씨수소 중에 역대급으로 우수한 씨수소가 선발됨에 따라 정액 공급가격 조정을 위한 논의도 있었지만 좀 더 논의한 후 가격 조정을 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