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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구제역을 ‘FMD’로…신중보도 요청 귀 기울여야

  • 등록 2014.07.28 14:11:35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지난 23일 경북 의성 돼지농가에서 FMD가 발생하자 언론사에 신중한 보도를 요청했다. 특히 그동안 ‘구제역’이라고 표기하던 것을 ‘FMD’로 바꿔달라고 주문했다.
그동안 FMD, AI등 악성가축질병이 발생될 때마다  언론의 신중하지 못한 보도로 말할 수 없이 큰 고통을 당했음을 상기하면 축단협의 이같은 신중한 언론보도 협조요청은 애절함 그 자체다.
그동안 FMD, AI 등 악성가축질병 발생에 따른 보도 행태를 보면 그렇지 않아도 고통받고 있는 축산인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TV 방송 매체는 어떻게 하면 이 같은 질병의 확산을 막고 축산인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부족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축질병 방역 현장에서 방역 활동에 방해가 되는 행동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해도, 살처분 장면을 TV화면에 여과없이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의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보도 자세는 축산인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그런 보도를 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축산물은 안전하다고 덧붙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FMD, AI 같은 악성가축질병 발생때마다 축산인들은 소독등 방역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축산물 소비 위축을 걱정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축산물의 안전성을 의심해서가 아니다.  살처분 장면의 그 혐오스런 모습이 뇌리에 남아 소비를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제역’을 ‘FMD’로 표기해달라는 주문도 이 기회에 꼭 받아들였으면 한다. 본지는 지난 2010년 FMD 사태를 겪으면서 그렇게 했다.
‘구제역’이란 용어는 일본식 표현을 그대로 옮겨온 것으로 적절한 우리말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공식 학술 용어인 FMD(Foot-and-Mouth Disease)로 표기해달라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의 주문은 그렇게 어려운 주문이 아니라고 본다.
이참에 정부를 비롯한 기관 단체도 구제역 표기를 ‘FMD’로 바꿨으면 한다.

<사설>FMD 백신 청정국 지위 획득 얼마나 됐나

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 무더운 여름철에 FMD라니. 지난 23일 경북 의성 돼지농가에 FMD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우리 축산업계에 또 한 번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는 지난 5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백신접종 FMD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고 기뻐했다. 지난 2011년 4월 21일 구제역이 마지막 발생한 이후 3년 이상 발생하지 않아 백신 청정국 자격을 획득한 것은 그동안 철저한 백신 접종과 빈틈없는 방역시스템 덕분이라며 자평한지 불과 2개월 만에 덜컹 FMD가 발생했으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백신청정국에 이어 비백신 청정국으로 가자던 질병청정국을 향한 의지가 하루아침에 꺾이는 듯하다.
그렇다고 충격에 빠져 허우적댈 수는 없다. 비백신 청정국은 몰라도 백신청정국에 대한 의지는 절대 꺾여서는 안된다.
 그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내 농장을 지키는 것이다.
정부도, 관련 기관 단체도 방역시스템에 이상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필 일이다.
가축질병예방은 이제 우리 농가의 자존심을 지키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는 것을 모두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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