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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농협축산경제 ‘열정과 공감’ 통했다

 

신정훈 본지 부장

 

열정’, 그리고 ‘공감’.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의 올해 슬로건은 ‘열정과 공감을 바탕으로 다시 뛰는 축산경제’다.
이기수 대표는 지난 3월21일 취임하면서 열정과 공감을 경영화두로 꺼내들었다. 1년여 이상 반복된 갈등과 혼란을 잠재울 무기로 열정과 공감을 제시한 셈이다. 계속된 시끄러운 일로 농협 안팎의 차가운 시선과 직면해야 했던 직원들에게 이 대표는 ‘다시 뛰자’고 강조했다.
직원들도 다시 뛰자는 대표에게 호응했다. 애써 웃음 짓던 일부 직원들의 서먹함도 점차 사라져갔다. 모두에겐 사업실적으로 축산경제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손을 맞잡고 다시 뛰기 시작한 농협축산경제 직원들은 상반기 사업을 결산하면서 달콤한 열매를 땄다.
사상 최고의 축산경제사업실적(1조9천725억원), 최대의 상반기 손익(흑자 273억원), 그리고 최초의 전체 사업장 상반기 손익목표 달성. 어느 한 부문 빠짐없이, 모든 구성원이 제 역할을 해낸 결과는 역대 최고, 최대, 최초라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농협축산경제 상반기 종합성과분석회의에는 기록의 주인공들이 모여들었다. 모두의 얼굴에는 잔잔한 웃음과 함께 자신감이 넘쳤다. 그들에겐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엿보였다.
농협축산경제의 사업실적은 통합농협 출범이후 해마다 늘어왔다. 그러나 손익은 들쭉날쭉하기 일쑤였다. 한쪽에서 손익목표를 채우면 한쪽에서 적자를 냈다.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면서 경제사업으론 흑자 내기 어렵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그런 의미에서 전체 사업장의 손익목표 달성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처해진 사업여건이 제각각임에도 모두가 열심히 했다는 반증이다.
아직은 열정과 공감이 힘을 발휘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적어도 연말 결산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올 초 어둡기만 했던 축산경제 구성원들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모든 사업의 원동력은 협동에서 나온다. 민간기업을 비롯해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의 협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밖에 없다.
협동조직에서 협동은 말 그대로 조직의 정체성이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다. 협동이 사라진 협동조합처럼 비참한 조직은 없다. 협동이 살아나고 있는 농협축산경제는 그래서 희망이 보인다.
지금 한국축산은 안팎에서 불어대는 거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다. 현안은 많아도 그것을 해결해 나갈 구심점은 쉽게 찾기 힘들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축산 농가들은 매몰찬 바람을 온 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것이 작금의 한국축산이 처한 현실이다.
일선축협은 그동안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지역에서 축산농가의 동반자로, 위기극복에 앞장서며 한국축산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금도 그 역할에는 변함이 없다.
개방과 질병, 환경, 가격 등 산적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바로 축협이 다시 한 번 중심에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축협의 마지막 보루이자 버팀목인 농협축산경제가 튼튼해야 한다. 서로 협동해야 한다.
이제 농협축산경제는 열정과 공감을 스스로의 사업목표 달성에만 쏟기보다 협동조합의 존재가치를 증명해내는데 퍼부어야 한다. 열정과 공감을 전국의 축협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농협축산경제 임직원의 임무다. 모두가 협동하면 한국축산의 활로를 열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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