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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산식품 유해론 이대로 두고 볼 것인가(下)

축산인 스스로 이론 무장…적극 대응해야

  • 등록 2014.08.11 11:05:40

 

남성우 前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계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고 있으나 이는 오해이다.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계란을 섭취하더라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심장질환 위험의 주요 지표인 LDC : HDL 즉, 저밀도콜레스테롤 대 고밀도콜레스테롤의 비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유용한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이 증가하므로 심장 질환 예방에 오히려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개국을 대상으로 1인당 계란 섭취량과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계란 소비량이 높은 일본, 멕시코, 프랑스 및 스페인에서 관상동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계란 섭취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성과는 무관하다고 발표 하였다.
계란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뿐만 아니라 레시틴(lecithin)이라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어서 레시틴이 오히려 체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어주고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계란을 매일 섭취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지 않는다. 레시틴의 기능은 또 유화작용(乳化作用)을 하므로 혈액이 굳어지는 것을 막아주므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게 된다. 이렇듯 계란에 들어 있는 레시틴은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세포 전체의 활성화를 촉진한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주범은 따로 있다. 바로 포화지방(泡化脂肪)과 트랜스 지방이다. 계란에서 병아리가 부화되어 나오는 것을 보면 각종 영양소가 균형 있게 들어있는 완전한 식품임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하루에 매끼마다 계란을 한 알씩 먹더라도 건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부담 없이 계란을 섭취하여 건강도 좋게 하고, 우리나라 양계 농가도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유가 완전식품이 아니라고?
얼마 전 TV 방송에서 전문가를 자처한 사람이 “우유는 완전히 불안전한 식품”이라고 우유의 영양적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였다. 참으로 무식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일이다. 포유동물(哺乳動物) 즉, 젖먹이동물은 어린생명이 태어나면 젖을 먹여서 키운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서 젖을 떼면 동물 본래의 식성대로 초식동물은 풀을 뜯고, 육식동물은 다른 동물의 고기를 먹고, 어떤 동물은 잡식을 한다. 
젖만 먹고도 어린 생명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을 보고도 우유를 불안전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가? 영양적으로 따져보자. 우유 속에는 단백질과 지방, 유당, 칼슘, 비타민과 우리 몸에서 만들어 낼 수 없는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우유는 소화흡수가 잘 되어 위가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음식만으로는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주며,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젖산균이 빨리 증식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우유는 어린이에게만 유용한 것이 아니다. 성인(특히 노인들)도 매일 우유를 마시면 골다공증 예방과 건강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 성장기 청소년은 우유를 많이 마시면 키도 더 크고 골격발달이 좋고 머리도 좋아진다. 일반적으로 어설픈 전문가들의 편견된 주장을 여과 없이 공중파 TV에 보도하는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한다. 자극적인 보도로 시청률이 높아질지 모르지만, 그로인해 산업은 물론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얼마나 클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우유의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우유 단백질이 알레르기의 주범인 것으로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는데 이는 진실이 아니다. 사람의 모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제외한 다른 식재료에 들어 있는 모든 단백질은 사람에게는 이종단백질(異種蛋白質)이므로 유독 우유 단백질만이 알레르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고 난센스라고 할 수 있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환경, 공해, 수질오염, 유해식품, 환경호르몬, 등에 있다는 연구결과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도 마치 우유가 알레르기의 주 원인이고 우유를 먹지 않으면 알레르기가 없어지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우유 알레르기는 불과 1~3%의 어린이에게서만 발생하는 식품 알레르기의 하나다. 우유 단백질의 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대부분(80~90%)은 나이가 세 살 정도 되면 자연적으로 이런 증상이 없어진다.
축산업과 축산물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축산의 위기이다. 따라서 우리 축산인들은 이제 수동적인 방어 자세를 벗어나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하여 축산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야 할 때다. 언론에 진실을 홍보하고 편파적인 보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축산현장 시찰을 기획하여 현실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획보도를 통하여 축산물의 올바른 섭취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축산인들 스스로 이론과 논리로 무장하여 적극 대응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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