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기고> 후대검정 참여로 젖소 개량, 가속페달 밟자

[축산신문 윤호백 농업연구사/농학박사 기자]

 

우리나라 젖소 개량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국내 젖소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한 후대검정 사업이고, 두 번째는 농가 암소의 개량을 위한 유우군 검정사업이다.
젖소 보증씨수소는 씨수소 자체가 암소 형질인 산유량 및 유성분 성적 자료가 없으므로 딸소의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한다.
이때, 각 후보씨수소 별로 얼마나 많은 딸소를 생산하여 산유능력 자료를 수집, 평가하느냐에 따라 보증씨수소의 선발 정확도가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작년부터 유우군 능력검정에 참여하는 농가는 의무적으로 후대검정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우군 능력검정 사업과 후대검정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보증씨수소 정액에 대한 젖소 농가의 신뢰도가 높지 않고 검정이 안 된 후보씨수소 정액의 사용은 더더욱 못 미더워하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나라는 후보씨수소와 보증씨수소에 대한 농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청정육종농가 사업을 통해 캐나다에서 수정란을 도입, 수소를 생산해 후보씨수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때 도입된 수정란은 상위 1% 이내의 공정우(정액을 제공하는 수소)와 상위 0.3% 이내의 공란우(난자를 제공하는 암소)를 이용한 고능력 수정란이다.
젖소 보증씨수소의 후대검정 방법은 선정된 후보씨수소가 후대육종농가의 암소와 교배하여 딸소를 생산하고(최소 10개월), 그 암소가 다시 송아지를 분만한(약 25개월 전후) 후 첫 번째 착유(약 10개월) 기록을 있어야 검정할 수 있다. 즉, 최소 4년 후에야 가능하다.
그러므로 후보씨수소 정액을 사용한 후대육종농가는 해당 개체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되었을 경우 다른 농가에 비해 4년 일찍 우수한 능력의 보증씨수소 유전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보증씨수소로 선발되지 않더라도 공시되는 후보씨수소의 기대능력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개량을 앞당길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결코 손해 보는 일은 아닐 것이다.
또, 다수 농가에서 후보씨수소 정액을 사용하면 보증씨수소 선발 자료가 늘어나고 선발 정확도가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젖소 농가의 적극적인 후대검정 참여는 해당 농가의 젖소 개량의 속도를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국내 젖소 개량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므로 후보씨수소 정액을 사용하고자 하는 농가는 후대육종농가로 젖소 개량사업에 참여해야 한다. 참여 자격은 유우군 검정사업 참여농가로 경산우 30마리 이상을 사육하고 있으며, 목장 내 암소 중 부모를 아는 개체의 비율이 70% 이상이 되어야 한다.
농가가 후대육종농가에 선정이 되면 캐나다산 고능력 수정란으로 태어난 후보씨수소 정액을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출생한 딸소의 혈통등록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딸소의 착유 시 목장 내 전체 경산우의 선형심사비 지원과 근친 방지를 위한 계획교배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현재 국내 젖소 농가의 개량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런 관심과 노력으로 국내 젖소의 생산능력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 후보씨수소의 활용을 통해 목장의 개량을 선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목장 개량도를 높이고 동시에 우리나라 고유의 보증씨수소 선발에 참여하는 개량 선도 농가가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