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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당진낙농축협의 의미 있는 나눔

  • 등록 2014.08.18 13:50:09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의 색다른 나눔 축산 실천이 눈길을 끈다. 당진낙농축협은 지난 7일 이경용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임원들이 당진시를 방문, 조이현 부시장에게 찰옥수수 300망 9천개를 전달했다. 불우 이웃을 위해 유용하게 써달라는 당부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당진낙농축협은 지난달에도 감자 10kg들이 1천박스를 당진시에 전달했다.
주목되는 것은 이렇게 불우 이웃을 위해 전달된 찰옥수수와 감자 모두 간척지에서 생산됐다는 점이다.
당진낙농축협은 석문간척지에 400여ha 규모의 조사료 단지를 조성, 전국 최고의 조사료 생산조합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당진낙농축협의 이 같은 간척지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은 조사료 자급을 통한 생산비 절감과 소 경제수명 연장 등을 위해 매우 긴요한 사업이었다. 당진낙농축협이 신용사업이 아닌 경제사업만으로도 안정된 경영기반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 모범적 사례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합이 조성한 조사료 단지에 감자와 찰옥수수를 심어 지역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당진낙농축협에 따르면 조합의 대표적인 사업인 조사료 단지 사업과 연계한 나눔축산 아이디어를 찾다가 한 직원의 제안으로 이같이 찰옥수수와 감자를 심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별것 아닌 것으로 볼수도 있다. 하지만 찰옥수수와 감자를 생산한 곳이 간척지인점을 감안하면 스토리는 달라진다. 석문간척지는 처음부터 찰옥수수나 감자를 심으려 했던 곳이 아니라 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진낙농축협에서 간척지에서 생산한 찰옥수수와 감자를 지역 사회 복지시설에 기증한다는 것이 지역 사회의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최근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축산인들을 마음 아프게 하고 있다. 축산이 국민의 단백질 식량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인식이 충만해도 모자랄판에 부정적인 인식이라니. 축산인들은 속이 상할대로 상한다. 그렇다고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친환경 축산에 매진하며 축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서서히 불식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밖에 달리 길이 없다. 그런 노력의 하나가 바로 이 같은 나눔이다. 나눔도 그냥 나눔이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진정성 가득한 나눔이면 더욱 좋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와 일선축협은 지역마다 축산나눔실천운동본부를 두고 나름대로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 하나하나 모두 값지지 않은 것은 없다. 이번 당진낙농축협의 값진 나눔을 보면서 이 같은 나눔축산이 더욱 활기를 띄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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