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하루 만에 1천원 가까이 폭등
본격적 추석 물량 확보 돌입 판단
추석을 앞두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한우가격이 지난 19일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18일까지 1만4천원대에서 움직이던 전국 도매시장 한우 평균경락가격이 19일 하루만에 kg당 800원이 상승했으며 20일에는 1만5천원을 넘어섰다.
거세우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이 1만6천원대를 넘어섰다.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거세우는 19일 1만5천729원으로 20일에는 1만6천21원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 20일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방문한 농협 부천축산물공판장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더욱 도드라 졌다.
부천축산물공판장은 18일 이전까지 한우 거세우의 평균 경락가격이 1만5천원에서 1만4천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것이 19일에는 하루만에 1천원이 넘게 상승해 1만6천209원을 기록했으며 20일에는 1만6천71원까지 올랐다.
농협 음성공판장 역시 1만5천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해 오던 거세우 경락가격이 19일 1만5천811원으로 무려 1천185원이 상승했으며 20일에는 1만6천원에 육박하는 1만5천949원을 기록했다.
20일자 전국 도매시장 등급별 평균 경락가격을 살펴보면 1++등급이 1만7천96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등급이 낮을수록 상승폭이 컸다.
1+등급의 경우 1만6천4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가 1등급은 1만5천325원으로 16.8%, 2등급은 1만2천981원으로 24.9%가 3등급은 1만1천97원으로 무려 45.3%가 상승했다.
이처럼 추석을 목전에 두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막바지 추석물량 확보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음성공판장 김욱 경매실장은 “그 동안 관망세를 유지해 오던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한우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며칠간은 이 같은 분위기로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도 한우가격이 큰 변화가 없자 농협 음성공판장과 부천공판장을 잇따라 방문해 중도매인들에게 가격지지를 호소했다.
이강우 회장은 음성공판장과 부천공판장을 방문해 중도매인들에게 “한우농가들이 열심히 키운 한우가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중도매인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한우농가들을 위해 더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20일 방문한 부천공판장에는 농협중앙회 홍은수 이사(경기화성 남양농협장)와 서울경기도지회 유완식 지회장이 동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