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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추석은 왔지만… 낙농가들에겐 잠 못드는 명절

넘쳐나는 원유, 잠글 수도 없고 뾰족한 대책 없어 수급불안 근심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추석은 목장 일을 단 하루도 쉴 수 없는 낙농가에게 큰 의미는 없지만 마땅히 즐거워야할 명절이기 때문에 들뜨고 기다려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해의 추석은 마음 놓고 즐거워 할 수 만은 없는 명절이 될 것 같다.
우유의 생산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하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실제로 낙농가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매우 높다.
일부 낙농가는 여름임에도 기준 쿼터가 넘어 고민에 빠졌고, 낙농진흥회 쿼터가격은 34만원까지 올라 소위 말하는 ‘금쿼터’가 됐다.
경남의 한 낙농가는 “이미 기준쿼터 넘게 우유가 나오고 있다. 이제부터 계속 생산량이 증가할텐데 수도꼭지처럼 걸어 잠글 수도 없고 참 걱정스럽다”며 “대출을 받아 쿼터를 구입하려해도 거래량이 많지 않을뿐더러 가격도 너무 높아 도저히 엄두가 안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북의 한 농가는 “생산량을 줄여달라는 유업체 관계자들의 하소연이 무척 심하다. 하지만 공쿼터를 남발해 늘어난 것을 처리하지 않는 이상 낙농가들도 그들의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낙농가는 “잉여원유의 가격이 리터당 100원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실감하지 못했지만 점점 눈앞에 다가오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농가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낙농육우협회의 한 이사는 “현재로서 딱 부러지는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더욱 우려스럽다. 수급조절협의회에서도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유업체들은 쿼터 축소를 예정하면서 농가들을 불안하게 한다. 정부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강 건너 불구경이다. 이러니 농가들이 편한 명절을 보낼 수 있겠나.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원유생산량은 일평균 6천167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생산량인 일평균 5천840톤 보다 5%정도 증가했다. 6월 분유재고는 1만5천554톤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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