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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삼겹살 소비 예전같지 않다는데…베이컨 시장은 급성장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최근 돼지고기 소비트랜드 가운데 가장 주목할 부분이 바로 “삼겹살 소비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이야 다소 호전됐다지만 지난 여름 성수기에는 대형마트를 통해 수차례 걸쳐 할인행사가 이뤄졌음에도 육가공업계의 삼겹살 적체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이상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삼겹살 부위를 주원료육으로 하는 돼지고기 가공품 ‘베이컨’의 시장 상황은 다르다. 오히려 그 판매량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베이컨은 지난해 6천670톤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5년전인 2009년의 3천804톤 대비 75.3%가 증가했다.
1천865톤에 불과했던 2003년과 비교할 때는 10년만에 무려 4배 가까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절대적인 판매량 자체가 적다보니 조그만 변화에도 통계상에는 큰 폭의 증감세로 비춰지는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베이컨의 판매량 증가세가 전체 육가공품 시장을 훨씬 능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지난해 햄과 축육소시지, 베이컨, 캔, 혼합소시지 등 전체 육가공품 판매량은 모두 20만7천681톤에 달했다. 지난 2009년 15만7천793톤과 비교해 31.6%가 증가했지만 베이컨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따라 육가공시장에서 베이컨이 차지하는 비중도 2.4%에서 3.2%로 상승했다.
이같은 추세는 베이컨이 포함된 패스트푸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베이컨 관련 제품을 출시, 가공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많지는 않지만 삼겹살을 대체하는 가정용 소비도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베이컨 대부분이 수입육을 주원료육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삼겹살의 국내산과 수입 가격차 워낙 크다보니 육가공업체에서는 국내산 원료육을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가격과 규격으로 인한 저항선이 심해서 사실상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육상태의 삼겹살 보다 높은 가격의 가격품, 즉 베이컨을 구입할 소비자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육가공품 마진율이 3~4%에 불과한 상황에서 공급가격을 더 낮출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격외에 등지방이 상대적으로 두꺼운 국내산의 특징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베이컨 시장의 급속한 확대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국내 업계가 언제까지 베이컨 시장을 방치에 놓을수도 없는 상황.
결국 저지방부위의 부가가치를 높여 삼겹살에 집중된 매출비중을 최소화시키야 하는 또다른 이유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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