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과장 논산계룡축협
>> 수익의 원천
농가에게 돼지를 키우는 것은 식량자급이 아닌 경제적 활동을 통한 수익을 발생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수익의 직접적인 원천은 보다 많은 출하두수와 높은 등급 출현율일 것이다. 농가들은 흔히 사료나 질병이 수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필자는 농장 환경개선 이야말로 경제성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온도, 습도와 환기
돈사 내 돼지가 잘 클 수 있도록 최적의 온도를 제어하는 일은 여러 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어려운 업무 중 하나이다.
돈사 내부 온도와 외부온도 차이, 돈사 내 돈방 간 온도차이, 분만사 자돈매트의 온도관리, 하루 중 낮과 밤에 발생하는 온도차이인 일교차 등 농장관리인이 알아야할 온도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돈사 내 온도는 또한 습도관리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컨트롤하는 방법이 환기관리이다. 또한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에서는 더욱 환기와 돈사 시설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환기의 어려움
양돈장의 시설은 큰 돼지(포유모돈)과 작은 돼지(포유자돈)가 공존하는 분만사가 있고 같은 돈사 내라도 주령차이가 나는 돼지가 같이 수용되어 있어 어디에 기준을 설정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시설이 잘되어 있어도 운용에 미숙한 농장이 있는가 하면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어지지 않은 농장까지 환기에 대한 표준이 없는 것과, 환기 시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또한 이를 도와줄 전문적인 컨설턴트 없이 시공 및 운용을 시설업체와 협의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안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의 시설업체가 시설의 설치 후 운용기술 교육이나 사후관리를 등한시하는 상황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기휀 컨트롤러 작동방법에 미숙한 컨설턴트가 농장 환기 관리를 컨설팅하는 것도 농장에 시행착오만 증가시키는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 환기가 우선이다
물론 농장에서 하는 업무 중에 한두 가지가 양돈장의 성과를 결정짓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만연하는 질병에도 저항력을 갖고, 사료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도 확보하고, 인력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환기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