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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北출신학생 지원…‘작은 통일’ 실현을

다비육종, 하남서 장학모임 가져…축산업계 확산기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학비 등 지원에 멘토까지…윤희진 회장 행보 알려져 

 

지난 20일 경기도 하남 벤처센터에서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정부 인가 대안학교인 여명학교를 비롯해 겨레얼학교(초등과정), 한꿈학교(중고등과정) 등 북한출신 학생교육 및 사회복지단체 운영자와 후원인사, 북한출신학생 가족 등이 자리를 함께 한 다비육종의 ‘작은 통일을 향한 장학모임’이 개최된 것.
이날 행사는 북한출신 학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 해온 다비육종 윤희진 회장의 지난 10년과 의미를 짚어보고 더 많은 동참을 기대해보는 자리였다.
한국축산업계의 기부천사로 손꼽히며 소외계층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던 윤희진 회장의 ‘작은 통일’을 향한 첫 걸음은 지난 2013년 11월 대북양돈사업 일환으로 이뤄진 북한방문이 계기가 됐다. 당시 북한에서 돌아온 윤희진 회장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을 통해 여명학교, 한민족학교와 잇따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자조언기금 제2호, 아너소사이이터에 각각 가입하는 한편 고인이 되신 모친의 뜻을 기려 1억원에 달하는 부의금 전액을 지정기부, 겨레얼학교와 한꿈학교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서게 된다.

다비육종이 생산한 웰팜포크가 매주 겨레얼학교와 여명학교에 각각 지원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매년 2월 개최되는 여명학교 졸업식에서는 윤희진 회장상이 우수학생 2명에게 장학금과 함께 수여되고 있다.
윤희진 회장의 손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북한출신 대학 진학자에 대한 장학금과 생활비, 기숙사비는 물론 해외견학과 학원수강료까지 지원, 탈북학생들이 생활이나 학업에 금전적 애로가 없도록 최대한 배려해 주고 있는 것. 최근에는 탈북학생이 증가, 여명학교 교실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게 되자 임대를 통한 교실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비단 경제적 지원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부터는 여명학교와 한꿈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축산투어 지원에 착수했다. 낙농체험목장인 농도원 목장을 비롯해 육계계열화업체인 체리부로와 마니커, 육가공업체인 청미원, 낙농체험밀크스쿨 아트팜 등 축산업계 각계각층이 윤희진 회장의 뜻에 동참했다.
탈북학생에 대한 멘토지정과 창업을 희망하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연수도 이뤄지면서  일부 대학졸업생들은 다비육종에 입사하거나 축산물 유통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윤희진 회장이 지난 10년간 이들 탈북학생들의 든든한 후견인이자, 또다른 부모였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 20일 행사에서 여명학교 이흥훈 교장은 “아픔을 많이 안고 있는 탈북학생들에 대한 지원은 시간이 많이 걸릴수도 있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윤희진 회장은 따뜻한 부모의 마음으로 이들을 안아주었다. 방황하면 기다려주었고, 돌아오면 다시받아주었다. 윤희진 회장을 만난 것은 이들에게 더없는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출신 학생지원은 베푸는 이 에게도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윤희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출신 학생지원은) 너무나 잘한 선택이자, 굉장한 기쁨”이라며 “통일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또 생각보다 빨리 될 수도 있다. 그 시기에 탈북 학생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다. 그런점에서 아주 조금이나 통일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출신 학생에 대한 축산업계의 관심과 지원이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하기도 했다.
그간 행보가 외부에 알려지기를 꺼려했던 윤희진 회장이 자신의 칠순기념 행사를 대신해 소박한 장학모임을 생각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윤희진 회장의 의지는 ‘작은 통일’의 씨앗이 맺어지는데 더없는 영양분이 되고 있다.
홍익대에 재학중인 북한출신 A씨는 이날 답사를 통해 “탈북학생들이 남한에서 와서 잘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윤희진 회장님처럼 따뜻하신 분들 덕분”이라면서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킬 뿐 만 아니라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 각자에게 분명한 소명을 주었다. 미래통일의 쓰임을 받을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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