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제조 후 부산물인 술지게미가 조단백질 및 NFC 함량이 높아 TMR 사료 활용하면 생산비를 8∼12%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주류가공부산물을 한우 섬유질배합사료에 활용하면 생산성은 높이고 사료비는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국내에서 주정을 만들 때 연간 약 38만355톤과 막걸리 제조 후 약 8만 220톤 등의 주류가공부산물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폐기처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농진청이 이들 주류부산물을 영양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우수한 사료 자원이라고 밝혔다. 주류부산물은 조단백질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마른 원료 기준, 16%∼52%),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마른 원료 기준, 1.0%)과 메티오닌(마른 원료 기준, 0.6%)도 많아 단백질 사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쌀을 주원료로 하는 막걸리 부산물은 비섬유성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아(마른 원료 기준, 17%∼72%)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에너지 사료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영양가치가 높은 주류가공부산물을 섬유질배합사료 원료로 활용하면 비육우 1마리 당 사료비를 8%∼12%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알코올 성분이 있는 막걸리 부산물은 사료 배합 시 많이 첨가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재환 영양생리팀장은 “한우의 성장단계에 따라 ‘한국표준사료성분표(www.nias.go.kr/saryo)’와 ‘한우사양표준 2012 프로그램’으로 섬유질배합사료를 만들면 생산비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