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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권 잇단 방문…“축산인 생존권 지킬 것”

축산단체장 여의도 단식투쟁 일지

[축산신문 이희영 기자]

 

 

FTA반대를 외치며 지난달 23일 축산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한 이후 축산단체장들을 결사의 의지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궐기대회 직후부터 국회의사당 앞 국민은행 앞에서 단식투쟁에 들어간 9개 생산자단체장들은 단식투쟁 뿐만 아니라 대국회 및 대정부 활동을 통해 축산인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24일 - 단식투쟁 2일차
정치권 대상 축산농가 건의문 전달

축산단체장들은 단식 첫째날에는 국회 등 정치권에 축산인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총궐기대회에서 밝힌 축산업계의 요구사상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방문해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궐기대회가 열린 23일 오후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오리협회 회장), 한우협회 이강우 회장, 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 한돈협회 이병규 회장은 새누리당 대표실,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을 각각 찾아 축산농가 건의문을 전달했다.
새누리당을 찾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김무성 대표, 김학용 의원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책금리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등 금리 인하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축산농가의 건의내용을 정책위원회 의장이 적극 검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을 방문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백재현 정책위 의장, 김정현 수석부대변인과도 면담을 가졌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구구절절이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다. FTA의 무효화는 어렵지만 축산농가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FTA에 따른 보완대책이 확실한지, 또 정부가 축산농가들에게 한 약속은 확실히 지켜지고 있는가를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성장에는 이기수 농협축산경제대표이사, 권재한 농축산부 축산국장, 윤봉중 축산신문회장과 이상호 사장, 김태환 농협중앙회 상무 등이 격려 방문했다.

◆10월 25일 - 단식투쟁 3일차
축산업계 “희생에 감사” 격려 발길 이어져

축산단체장들은 첫 번째 주말을 맞아 직장인들이 다 빠져나가 텅텅 빈 여의도를 쓸쓸히 지켜냈다.
늦은밤 10시에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국회의원(전남 강진)이 농성장을 방문해 “축산단체장들이 오죽했으면 아스팔트 위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겠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당차원에서 축산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노경상 축산경제연구원장, 이상영 마사회부회장, 김영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장 등이 위로 방문했다.

10월 26일 - 단식투쟁 4일차
“그럴거면 부처명에 축산 글자 빼세요”

일요일에서 정치권은 물론 정부에서도 농성장을 잇 따라 방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국회의원(전북 정읍)은 “쌀 관세화로 인해 휴경논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휴경논을 보전하고 축산업 장려할 수 있는 사료작물 재배를 정책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이 방문했다. 단체장들은 이 장관에게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농가들의 극한 상황을 정부부처내에서 제대로 전달하고 있습니까”라며 “축산단체의 요구사항을 이런 식으로 묵살할 거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축산이라는 글자를 빼세요”라고 정부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홍성구 축산과학원장을 비롯 축산관련인사들이 위로 방문했다.

10월 27일 - 단식투쟁 5일차
중장기적 지원 위한 여야정 협의체 요청

축산단체장들은 단식투쟁 5일차에는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단체장들은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부로 ‘축산업 회생을 위한 9대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30일까지 납득할 수준의 답변이 없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초강경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오후에는 국회를 방문해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김우남 위원장과의 면담을 갖고 축산업 중장기적 기반구축을 위한 지원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김우남 위원장은 “상임위 차원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위의장,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겠다”며 “국회 역할은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동철 위원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여야정 협의체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며 농림축산식품위원회와 함께 협의체 구성에 적극 협조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안덕수 국회의원(인천서구 강화을)은 농성장을 찾아 “국정감사시 농축산부에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대책이 미흡함을 지적하고, 정책자금 금리 l%대 인하와 FTA 추가보완 대책을 촉구하였다”고 밝히고 “축산단체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식농성장에는 정승 식약처장, 김연화 소비생활연구원장, 이종률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 조남조 사료협회장, 박건호 유가공협회장, 허영 축산물품질평가원장, 김실중 육가공협회 부회장, 선진 김대현 전무, 김용철 농협중앙회 상무, 김준봉 한농연회장 등이 위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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