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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기자수첩>동약산업,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중FTA 타결을 두고, 국내 거의 모든 산업이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다.
그만큼 중국이 우리나라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크다.
동물약품 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중국은 동물약품 원료 공급 국가다. 국내 수입되는 동물약품 원료 중 절반 가량은 중국에서 들어온다. 수입과정에서는 5~8% 관세를 내고 있다. FTA 체결에 따라 이 관세는 점차 줄어들 것이고, 결국 없어지게 된다.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분명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원가인하 요인이 된다.
아울러 한중FTA 타결은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들이 향후 노림수를 두고 있는 중국 수출에도 상당한 힘을 실어준다.
당장에는 한중FTA 타결이 수입과 수출 모두 이로움이 될 만하다.
하지만, 조금 후 미래를 예상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하는 위협상황을 그려볼 수 밖에 없다.
원료생산 국가인 중국이 그 원료를 갖고, 완제품을 생산해 우리나라에 수출하면, 그 가격경쟁력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 뻔하다.
중국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해 재가공하는 국내 업체로서는 그 가격경쟁력을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다. 그렇다고, 중국 품질력이 떨어지는가.
해외시장에서 중국과 부딪히는 이야기를 빌리면, 결코 중국품질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한다. 국내 수준에 거의 육박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중국 동물약품 완제품의 국내 수입량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벌써 가격경쟁력을 밑천으로 삼아 조금씩조금씩 국내 업체 영역을 갉아먹는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하나 눈여겨볼 분야는 생약 등 천연제제 시장이다. 중국은 생약제제 시장에서 세계최고라고 인정받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생약 개발은 이제야 기지개를 켜는 단계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초창기 생약시장을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싸워야 할 상대는 다국적기업이 아니라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 특히 고객 선택을 이끌 품질경쟁력을 쌓아야 한다. 다국적기업이 비싸도 살아남은 것은 품질력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공동 연구개발(R&D)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좋은 제품이라면, 아무리 중국산이 가격으로 밀고들어와도 우리 축산인들은 한국산 제품을 집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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