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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인터뷰> 낙농육우협회 박석오 전남도지회장

낙농산업 위한 고민과 행동…진심 알아주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남모르는 속사정이 많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개인적 욕심이나 영광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낙농산업을 위한 최선의 고민이었고, 최선의 행동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박석오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장<사진>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수급조절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많은 주목을 받은 인물 가운데 한명이다. 낙농가로서 드물게 이번 낙농진흥회의 원유수급안정대책에 찬성의 뜻을 표시하면서 전 업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게 됐고, 그를 알고 지내온 많은 사람들조차 그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했을 정도로 그 배경에 많은 궁금증이 남아있다. 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지회장은 “지난해 낙농수급조절협의회 실무협의에 참석하면서 낙농수급상황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일반 농가들 보다 먼저 감지할 수 있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안에 대해 낙농가들, 관계기관 전문가들과 고민을 나누었고,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낙농지도자의 한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농가들의 피해 없이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낙농진흥회의 원유수급안정대책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뒤에 가려진 속사정을 모두 공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나 역시 낙농가의 한사람이다. 원유가격을 깎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 어떻게 쉬웠겠나? 하지만 현재 낙농진흥회 농가의 대다수가 기준 원유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연간총량제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3.47%(정상원유가격지불정지선)는 농가들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유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좋지 않은 여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농가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현 문제가 낙농가들의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질 수도 있다는 부담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질타를 받아야 할 일이라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질을 오해 받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낙농산업을 위한 고민이었고, 행동이었다. 나 자신만을 위하거나 내 주변의 누구를 위한 행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떳떳하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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