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대상 22만여명, 학교 결정으로 혜택 못 받아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반이 학교우유를 먹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학교우유급식실태조사연구(대한영양사협회, 책임연구원 이영은)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체 우리나라의 학교수는 1만1천570개교이며, 이 가운데 학교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총 9천466개교로 전체의 81.8%다.
전체 초등학교 중 학교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총 5천743개교로 97.1%다. 중학교는 70.8%다. 고등학교는 56.7%의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특수학교의 경우 거의 모든 학교가 학교우유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우유급식 참여 학생수 기준으로 보면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우유급식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년 전체 학생수는 650만6천653명이며, 그 가운데 학교우유급식을 실시하는 학생은 335만5천665명으로 51.6%다. 초등학교 80.3%다. 중학생은 36.3%다. 고등학생은 23.4%에 불과하다. 전체 학생의 51.6%만 학교우유급식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우유급식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또한,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학생수 기준 가장 학교우유급식참여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도로 전체 학생 가운데 23만4천762명(98.1%)의 학생이 우유를 마시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낮은 학교우유급식 참여율을 기록한 지역은 인천이다. 인천광역시는 전체 학생 가운데 6만8천286명(18.6%)만 우유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차원에서 학교우유급식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해당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중 우유급식을 원하는 학생은 물론 저소득층 자녀 등 무상우유급식 대상자도 혜택을 받을 없다는 것이 문제적으로 계속 지적되고 있다.
2013년 기준 학교우유급식 미실시교의 저소득층 학생은 총 22만5천574명이며, 초등학교 2만9천722명(13.18%), 중학교 8만9천801명(39.81%), 고등학교 10만6천051명(47.01%)다. 고등학교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무상우유급식 대상학생이 학교의 결정에 따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