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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축산경제 영토 넓힌 신시왕그룹과 MOU

  • 등록 2015.01.30 10:26:01

 

농협 축산경제가 새해 벽두, 기대에 부푼 희망 스토리를 썼다. 중국 굴지(민영 기업 7위)의 기업인 신시왕그룹과 축산물 수출 MOU를 체결했다는 스토리다.
중국 신시왕그룹이 어떤 그룹인가. 2013년 기준 매출규모가 160억달러다. 임직원이 8만5천명이다. 해외 15개국과 국내에 554개의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매출액의 90%가 농축산물이라는 사실이다.
농협 축산경제가 이 신시왕그룹과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해 4월 23일 신시왕그룹 경영진이 전북익산클러스트의 소개로 농협중앙회를 방문한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한다. 이후 농협 축산경제혁신단(단장 윤효진)이 6월 30일 신시왕그룹을 1차 방문한데 이어 10월 29일 2차 방문함으로써 지난 22일 마침내 신선유, 쇠고기 외식사업 수출 등을 골자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농협축산경제는 우선 신선유 수출이 3월부터 가능해져 올해 약 1천톤(43억원)을 선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내년엔 5천톤(215억), 2017년엔 1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 같은 수출 계획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최근 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의 짐을 단박에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신시왕과 MOU에는 농협의 프랜차이즈 구이점을 한·중 합자로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그 내용도 구체적이다. 올해 안에 중국에 한우마을 또는 축산물 플라자와 같은 정육점식 구이전문점 시범점포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향후 양국이 검역위생조건에 합의할 경우 기존 식당 메뉴에 한우 고기를 추가해 한우고기 수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대의 농협의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다. 우리 축산인들이 개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축산물을 팔 수 있는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욱이 세계 모든 축산 선진국과 FTA가 체결된 마당에 국내 시장을 외국 축산물에 내어 주고 우리 축산물이 갈 곳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진출의 길을 연 것은 그야말로 우리 축산 경제 영토의 확장이다. 
특히 이번 신시왕그룹과 MOU에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은 단순히 축산물을 수출하는 차원이 아닌 우리 쇠고기 구이 문화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더욱 크다. 우리 축산물이 이제 음식 한류를 이끄는 첨병으로서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신시왕그룹의 한문 표기가 ‘新希望’이라고 한다. 그룹 이름 그대로 신시왕과 MOU체결이 우리 축산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인지는 아직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어쨌든 농협 축산경제가 새해 벽두, 희망의 씨앗을 뿌린 것은 분명하다. 잘 가꾸고 다듬어서 튼실한 결실을 거두었으면 하는 맘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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