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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팬오션 품은 하림, 향후 목표와 과제는

“동북아 틈새시장 공략…제2의 카길된다”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하림그룹이 팬오션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해상운송 사업에 뛰어들었다. 변경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및 채권단 승인 등의 절차만 마무리되면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는 마무리된다. 이에따라 곡물 유통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한 하림그룹의 이번 팬오션 인수배경과 향후 행보에 대해 축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팬오션 기존사업 유지…‘곡물사업부’ 추후 구성키로
국내외 수요기반 탄탄…사업 진출 긍정적 효과 기대
독자적 입지 확보 위해…기존 업체와 협력체계 구축 필요

 

#하림, 곡물 유통사업 진출 선언 왜?
하림그룹은 양계계열화사업체인 (주)하림 외에 양돈계열화 및 배합사료업체인 선진과 팜스코, 그리고 NS홈쇼핑 등에 이르기까지 축산업을 넘어 국내 최대의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자재와 생산, 유통기반까지 구축한 하림그룹은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려 미국 현지의 닭고기업체까지 인수,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사실상 글로벌 하림의 기치를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거대 다국적 기업이 장악해온 곡물유통 사업의 부재는 이러한 ‘글로벌 행보’의 가장 큰 장애요인일 뿐 만 아니라 사료원료 대부분을 해외곡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국내 축산그룹의 한계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하림그룹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현재 사료곡물의 경우 사실상 전량인 97.3%를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며 “일본 역시 곡물 자급률이 28%에 그치며 우리나라와 기본여건은 다를바 없지만 대응방법에 있어서는 큰 차이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하림그룹의 이번 팬오션 인수는 국내 축산의 한계를 벗어나  축산물의 생산비 절감은 물론 동북아권 시장 개척을 통한 수익 창출 등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곡물 유통사업 향후 계획은
하림그룹은 현재 곡물 유통사업에 대해 큰 그림만 그려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이 기존에 갖고 있던 철강 등의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되 곡물사업부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물량을 추후 정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는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곡물메이저로부터 사서 쓰고 있는 실정으로 앞으로 곡물의 직접 수입이 이뤄진다면 많게는 운송비용의 절반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하림그룹의 계산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것이 곡물 유통사업에 뛰어드는데 있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수요도 탄탄한데다 인접국가의 수요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다른 곡물메이저와의 차별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림그룹과 팬오션의 남은 과제는
하림그룹의 팬오션 인수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팬오션 인수에 하림이 투입한 자금은 1조79억5천만원. 일각에서는 인수·합병 과정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실제 가치 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가 이뤄짐으로써 하림그룹 전체가 큰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도 배제치 않고 있다.
하림그룹은 이에대해 팬오션 인수를 통해 ‘제2의 카길’이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곡물 유통사업에 첫 발을 내딛은 하림그룹은 기존의 거대 곡물메이저들과 협력과 경쟁구도속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향후 기존의 곡물메이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동북아시아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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