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농장 이화종 대표는 군 제대 후 30년 가까이 한우사육에 전념해오면서 ‘최고의 한우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로 고급육 생산을 위해 꾸준히 암소 개량을 해오고 있다. 이화종 대표가 농장의 이름을 ‘한우물농장’으로 지은 것도 개량을 통한 고급육 생산이라는 ‘한우물’만 파겠다는 의지다. 특히 지속적인 개량을 해온 결과로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판정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화종 대표는 도체중 470kg 이상의 한우농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개량 결실…축산물 품질평가 최우수상 안아
경남 남해는 한우 사육두수가 1만5천여 두로 마릿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우사육 열기는 어느 지역 못지않게 높은 편이다. 특히 한우농가들의 고급육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이화종 대표는 20여 년간 개량의 노력으로 지난 2008년 12월 축산물품질평가원 전신인 축산물등급판정소가 실시한 ‘2008년 축산물등급판정’에서 한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한우물농장은 당시 1년 동안 총 32두의 거세우를 출하해 1++등급 60%, 1+등급 이상 93% 라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암소 개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예전의 주먹구구식 씨수소 위주 개량에서 벗어나 후대검정을 통해 체계적인 방법으로 암소 개량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09년 10월에는 출하한 거세우 한 마리 가격이 당시 남해에서는 최고가격인 1천111만원을 기록하는 등 그 이후 다수의 1천만 원 이상 거세우를 생산해 냈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경남 한우고급육 경진대회에서 경산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개량의 결실을 맺고 있다.
이처럼 한우물농장의 우수한 성적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견학을 다녀가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지역 한우브랜드인 보물섬남해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 암소는 2~3산 후 비육시켜 출하했는데 암소 개량을 시작하면서 후대성적을 알아볼 수 있도록 다산을 하고 있다. 후대검정 결과 1+등급 이상은 계속 번식에 이용하며 1등급 이하는 비육 후 도태시키며 선발과 도태를 통해 암소를 개량해 나가고 있다.
한우물농장에는 현재 후대성적이 우수한(등심단면적 110㎠이상, 1++등급) 암소가 3두 있고 후손 중 검정을 받지 않은 번식우 및 송아지가 6두 있다. 내년에는 이런 우량한 암소와 후대 검정을 받아 자질이 우수한 번식우를 선발해 두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우물농장은 1년에 번식우 한 마리로 송아지 한 마리를 생산하는 1년 1산 이상 송아지 분만을 목표로 정해 놓고 번식우 관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분만 후 2개월 이내 수정이 되어야 하는데 분만 후에는 배합사료 급여량을 최대한 줄이고 수입건초와 국내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거의 무제한 급여하는 조사료 위주로 관리하며 간혹 수정이 잘 안 되는 소는 질 좋은 알팔파 건초를 혼합해 급여해줌으로써 수태율을 높인다.
또한 1년 1산을 실현하기 위해 분만 후 2개월 내에 발정을 발견하지 못하면 발정유기제인 큐메이트를 주입하거나 루텔라이스 주사로 발정을 유도하고 발정 지속시간이 긴 소는 배란촉진제를 주사하고 있다. 특히 자가인공수정은 1년 1산에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자가 인공수정을 하게 된 것은 적기에 수정을 실시해 수태율을 높이고 개량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라는 이 대표는 “수정적기를 놓쳐 수태율이 저하되면 공태기간이 늘어나 1년 1산이 안 되어 농장의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직접 인공수정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화종 대표는 앞으로 선발과 도태를 통해 암소를 꾸준히 개량해 유전능력이 우수한 고능력 암소를 확보해 1++등급 90%와 도체중 470kg 이상의 한우농장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