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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화제의 목장> 경기 화성시 장안면 ‘조란목장’

체형개량 중점…평균산차 2.7산으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쿼터조절 위해 사료 제한급여 불구
305일 보정 두당 평균 1만880kg

 

“연간 8천kg 젖소는 산차가 길거나 짧건 간에 도태 1순위로 목장을 떠납니다. 반면 유량이 많은 젖소는 먹고 싶은 사료를 마음껏 못 먹어 불행하지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장안공단로 168-16 조란목장 조규용(60세)·윤여임(58세) 공동대표는 “유량 많은 젖소가 목장경영 개선에 기둥 소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그러나 원유생산쿼터를 초과한 원유가격은 리터당 100원을 수취하다보니 이런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빚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늘어나는 쿼터를 채우기 위해 리터당 73만원을 주고 살 수는 없잖느냐”고 반문한 조규용·윤여임 공동대표는 “그래서 과거에 유량생산에 초점을 맞춰왔던 젖소사육방법은 현재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역설했다.
1974년 낙농을 시작한 부친으로부터 1980년 젖소 20두를 가업으로 물려받은 이들 부부가 현재 기르는 젖소는 130두다. 이 가운데 착유우 70두가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는 5월 현재 2톤500kg. 305일 보정 두당평균 1만880kg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 1천kg 많다.
“그러나 쿼터를 초과하면 급여하는 사료를 줄였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으면 1만2천kg은 시간문제”라고 귀띔한 조규용 공동대표는 “실제 사료 급여량으로 하루에 두당 3∼4kg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원유의 가격을 결정짓는 유질과 유성분에는 역점을 둬 체세포수(14만)와 세균수는 1등급이며, 단백질과 유지율은 각각 3.2%와 3.9∼4.0% 사이로 남양유업으로부터 수취하는 가격은 리터당 1천78원이다.
5년 전만해도 유량향상에 목표를 두고 젖소를 개량했던 이들 부부가 이제는 비유능력보다는 체형개량에 두고 저능력우는 과감히 도태했다. 그런 관계로 2.4산이었던 조란목장 젖소의 평균 산차는 2.7산으로 길어졌다.
목장일은 물론 한국낙농경영연구회 부회장을 맡아 한국낙농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는 조규용 공동대표는 지난해부터 동네(석포리) 리장까지 맡아 지역 사회발전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윤여임 공동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발전심의위원과 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 부회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지난해 2월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생활문화학과에서 논문 ‘식품안전의 10대 위해요인에 대한 소비자지식과 위험인식 및 위험수용도’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윤여임 공동대표는 가톨릭대학교에서 2년째 소비문학을 강의하면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윤여임 공동대표는 “치즈공방을 하기 위해 국내외 현장과 관련서적을 뒤적여가면서 밤을 지새운 적이 많았고, 여성분과위원장에 선출도 됐다”면서 “그러나 당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밖에서 보면 마치 자리싸움 하는 것처럼 보여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소비자학을 전공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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