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감축 압박에 낙농가 “근본 해결책 아니다”
원유 추가 감축 대책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스 쿼터, 잉여원유가격 인하, 착유소 도태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집유주체가 추가 감축대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준 누적원유생산량은 6천159톤/일로 전년동기 대비 0.4%감소했다. 이는 범 낙농업계의 생산조절대책 추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용량은 5천242톤/일로 전년동기 대비 0.7%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제품 출시, 제품리뉴얼, 판촉 및 할인행사 등이 원인으로 이에 따라 잉여원유는 917톤/일로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생산조절대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는 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생산쿼터를 줄이고, 잉여원유가격을 깎고 그것도 모자라 착유우 도태도 실시했다. 이정도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공업체 관계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조절대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잉여량을 감당할 수 없어 추가감축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원유가격을 300원으로 인하한 한 유업체는 추가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고, 버퍼쿼터의 5%를 감축한 한 유업체도 추가 감축을 검토 중이다.
버퍼쿼터 31%를 감축한 한 유업체도 추가 버퍼감축을 검토 중이며, 몇몇 유업체에서는 1차 마이너스 쿼터를 적용한 이후 추가 쿼터 감축을 시행 또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낙농가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낙농가는 “감축에 또 감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체가 문제다.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긴급한 사안에 대해서는 감축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않고 생산 감축만을 강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