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모아 분유 구입…불우이웃에 전달
원유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도 발 벗고 나섰다.
낙농육우협회 전북도지회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장선수)는 원유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자는 의미로 십시일반 기금을 조성해 분유를 구입, 불우한 이웃에게 기부키로 했다.
지난 22일 전북도 청년분과위원회 장선수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전북도청을 방문해 박철웅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김상순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전북도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유전달 기념식<사진>을 가졌다.
장선수 위원장은 “낙농진흥회가 유대를 체불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원유수급 안정화를 위해 낙농가들은 감산압박을 감내하면서 노력하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한 상태다”라며 “전북지역 청년분과위 회원들과 의견을 모아 우선 시급한 분유재고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 청년분과위원회는 우선 분유 20kg 200포를 구입해 전북도청을 통해 1차로 기부했다.
김기석 전북 청년분과위원회 사무국장은 “장차 낙농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해나갈 우리 청년 낙농인들이 낙농산업의 문제를 언제까지 뒷짐지고 바라보기만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분유 기부는 그런 청년 낙농인들의 순수한 의도로 받아들여주시고, 이번 일을 시작으로 전 낙농가를 비롯한 낙농업계가 원유수급 안정화를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순 회장은 “모아주신 정성에 감사드리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청년분과위원회가 이번에 기부한 분유는 국내산 원유로 만든 분유로 당초 예상했던 금액 이상으로 모금액이 모여 추후 다시 분유를 기부할 계획이다.
>>인터뷰 낙육협 전북 청년분과위 장선수 위원장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이번 기부행사를 추진하면서 어려운 일도 없지 않았지만 무척 보람되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선수 위원장은 행사 직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작으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기부를 추진하게 됐다. 혼자 결정해 추진한 것이 아니라 전북지역 청년낙농인들의 모아진 생각으로 하게 됐다는 것을 꼭 알리고 싶다”며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선후배 낙농가 분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기부를 통해 지역 내에서 낙농가와 낙농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우리우유에 대한 긍정적 관심과 애정이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