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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기본으로 돌아가 미래위한 근본 처방을

기본에 충실한 축산업으로<하>

  • 등록 2015.07.27 20:22:19

 

남성우 총장(농협대학교)

 

우리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고 분석해서 정확한 진단을 하고 미래를 위한 처방을 내 놓아야한다. 또 대안이 나오면 반드시 실천에 옮겨서 다시는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필자는 ‘이것만은 꼭 실천하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비닐하우스 축사를 없애야 한다. 가축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축사는 제대로 지어야 한다. 환경이 불량한 축사에서는 가축이 질병에 잘 걸리게 되며 생산성도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비닐하우스를 보온 덮개로 덮고 닭, 오리, 비육돈을 사육하는 축산형태는 이제 근절되어야 한다.
농가는 축사 신축계획을 세워서 추진하고 정부는 시설 개선 자금을 장기·저리융자로 지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참에 전국의 무허가축사 일소계획도 수립하여 연차별로 무허가축사 비율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언제까지 무허가축사의 양성화나 개선기간 유예를 요구할 것인가. 다만, 무허가이지만 축사로서 손색이 없는 경우에는 정부의 예외적인 구제조치가 필요하다.
둘째, 가축질병 방역은 농가 스스로 해야 한다. 가축은 생물이므로 사육과정에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질병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어 질병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해야한다. FMD나 AI와 같은 법정전염병의 경우에도 농가단위의 차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법정전염병이므로 국가기관이나 조합이 나서서 해주기만을 기다려서 될 일이 아니다.
외부인이나 차량의 출입통제, 소독실시, 예방백신접종, 예찰활동 등 모든 일을 농가 스스로 해야 한다. 대규모 농가의 경우 고용인들에게 지시만 할 것이 아니라 주인이 직접 참여해서 함께 해야한다. 방역은 눈에 보이지 않은 바이러스나 세균과의 싸움이다. 축사는 우리의 싸움터인 진지(陳地)이고 초소다. 주인이  진지를 이탈하면 어떻게 질병을 이길 수 있겠는가? 
셋째, 종축시설은 국가가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 한우나 젖소의 경우는 인공수정에 의해서 번식을 하므로 농가에서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종돈, 종계, 종오리의  경우는 다르다. 종축장에서 생산된 새끼돼지, 병아리가  여러 지역으로 분양되기 때문에 방역·위생 측면에서 볼 때 종축장은 길목인 셈이다. 지난번 AI나 FMD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나간 과정을 보더라도 자돈이나 병아리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퍼져나갔다. 그러므로 정부는 종축장 시설기준, 관리기준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이 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종축장 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력한 관리 감독을 해야 한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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