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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토론회 중계 ‘2세들이 느끼는 한돈산업’

“인력난에, 환경규제까지…숨통 틔워줘야”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세 양돈인이 바라보는 양돈산업과 향후 전망, 그리고 문제점과 개선대책은 무엇일까.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협중앙회와 대한한돈협회, 한돈자조금 공동주관으로 지난달 24일 개최된 2세 한돈인 세미나<사진>에서 나타난 이들의 시각을 종합토론을 중심으로 요약해본다.

 

환경개선시 규제완화 요청…정부 지원요건 완화도
2세 조직화 필요성 대두…‘한돈취업 장학생제’ 제안

 

◆한돈산업 강점과 약점
농림축산식품부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이뤄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2세 양돈인들은 우리 국민들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과 함께 빠른 자금회전, 그리고 신규진입이 쉽지 않은 점을 국내 양돈산업의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혐오시설과 3D업종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있다거나 근교농업이 불가능하고, 가격 진폭이 큰 현실은 약점으로 지목됐다. 인력난에 대해서도 2세 양돈인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FMD 발생 시 살처분보상금 삭감이라는 방역정책에 대해선 강한 거부감을 표출했다. 
기업자본의 양돈시장 진출과 시장확대도 2세 양돈인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석자들은 농가와 기업의 역할을 분명히 구분하되 사육부문에서 기업이 더 이상 규모를 확대하지 못하도록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돈산업 과제
토론회에 나선 2세 양돈인들이 지적하는 양돈산업의 문제점 역시 1세대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원도 철원의 최성순씨(천일농장)는 공동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한돈협회 철원지부의 사례를 통해 사료비 절감방안을 제시했다. 4년전부터 공동구매에 착수, 현재 사료가격을 kg당 300원대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2세 양돈인들의 전국 조직화를 통해 전문화를 뒷받침하고 보다 넓은 시각에서 효율적인 농장관리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경기 화성에서 온 이재형씨(재형농장)는 대부분 2세 양돈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1세대와의 갈등을 지목하며, 해법을 제시했다.
충남 홍성의 김기태씨(비전농장)는 농장일에 본격적으로 투신하기 이전, 식육판매점을 운영했던 경험을 토대로 고품질 돈육생산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물며 부친 농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조차도 계절 등에 따라서는 품질의 균일성이 떨어지는 현실이 그것이다.
전남 나주의 김성훈씨(구시월드)는 지자체에 접수되는 민원의 60%이상이 축산관련 내용이라며 지역주민과 갈등해소 없이는 지속가능한 양돈산업은 담보할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북 영천의 한동윤씨(육일농장)는 자본과 기술집약적인 양돈산업은 일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고령화와 함께 외국인 인력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극복할 대책의 시급함을 지적했다.
아울러 정책자금의 금리인하와 농신보 한도조정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청중토론에서는 정부 지원시 보조율 인하 추세와 담보부담에 대한 개선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개선대책은 무엇
이재형씨는 1세대 경영인과의 갈등해소 대책으로 농장일을 시작하게 되면 몇 년간은 배우자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서두르지 말라는 것이다.
상당수 2세들이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모들과 적잖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재형씨는 농장을 파악한 후 전산관리 정착, 사료선입금 거래로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를 절감, 부모에게 인정받을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른 농장직원과의 소통강화도 당부했다.
김기태씨는 품질균일성면에서 수입육과 비교해 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대책을 모색하고 농장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훈씨의 경우 지역주민과 갈등해소는 “내가 조금 더 참고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가축분뇨와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수 있는 정부와 범업계 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악취저감 농가에 대해서는 각종 환경규제를 완화해주고, 정책사업의 우선권을 주는 인센티브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인력난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동윤씨는 그 대책으로 양돈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해소하기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양돈산업 투신을 기피하는 현상을 없애는 노력이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산·학 협동을 활성화, 각종 취업설명회와 함께 농업계 고등학교에 ‘한돈취업 장학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구직자를 대상으로 인턴과 현장체험을 실시하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격증(피그마스터)제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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