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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분석> 육계산업 불황 얼마나 심각한가

과잉입식·수입 증가 이중고…제동장치 묘연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닭고기 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계업계는 웃을 수 없는 분위기다. 공급량이 워낙 많다보니 닭을 키울수록 적자인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불황은 얼마나 심각할까. 지금까지 공개된 각 수치를 통해 육계업계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전망했다.

 

2년 연속 종계입식 700만수 넘어…올해도 넘어설 듯
미국산 닭고기 수입금지 효과도 브라질산 공세에 증발
정부 시장개입 ‘난색’…업계 자발적 감축 의지가 관건

 

◆과잉 입식…올해 불황은 예견된 상황
사실 육계업계 불황은 지난해부터 계속 이어져왔다. 2013년 종계 입식은 708만900여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707만900여수로 2년 연속으로 700만수가 넘는 종계가 입식됐다.
대한양계협회에서 현 소비시장에 맞는 적정 종계 입식수수를 650만수로 분석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과잉입식이 산지시세 하락 문제를 야기시켰다고 볼 수 있다. 과잉입식의 원인으로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이어진 대형 스포츠행사를 겨냥한 물량 확보로 비춰지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각 계열업체에서 최신 설비를 갖춘 도계장을 새로 건립하면서 도계장 운영을 위한 물량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입식량이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닭고기 수입도 불황 심화에 한 몫
육계산업 불황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닭고기 수입이다. 올해 초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이 중단되면서 국내 닭고기 시장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수입 중단이 된 직후에는 수입량이 줄어들고 수입 닭고기를 원료로 하는 업체에서도 국내산 닭고기로 사용을 전환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는 듯 했다. 하지만 브라질산 닭고기가 미국산 닭고기 물량을 대체하기 시작했고 3월 이후에는 오히려 지난해 수준을 넘어서는 결과를 낳았다.
즉, 과잉입식된데 수입까지 늘어나면서 시세폭락으로 이어졌고 양계협회의 9월 1일 현재 시세는 산지대닭 기준 kg당 1천원으로 생산비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어려워
불황이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는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 올해 상반기 종계 입식수수는 385만수로 지난해보다도 많은 양이 입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01만6천수가 입식되었다.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3년 연속 종계 700만수 입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제는 계열업체간 자발적인 수급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계열업체들은 감축에 먼저 나서는데는 여전히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급과잉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으니 정부에서 수급문제에 개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열린 수급조절협의회서 시장개입 문제는 추후 상황을 보고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 닭고기 수급문제는 계열업체들 자발적인 노력에 달렸다. 장기간 이어지는 치킨게임 속에 위기에 처한 계열업체들이 어떠한 해결책을 모색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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