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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초점> 산지닭값 떨어져도 치킨값 고공행진 ‘왜’

신메뉴 속 감춰진 프랜차이즈 본사의 과도한 유통마진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산지 닭 가격이 1천원 안팎으로 떨어지는 동안 ‘국민 간식’인 프랜차이즈 치킨가격은 2만원까지 오르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뿔났다. 이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생닭가격 하락분에 따른 수익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바람에 치킨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생산자 등골 휘고 소비자만 ‘봉’

 

물가감시센터 주요 프랜차이즈업체 수익성 분석 결과
네네치킨 영업이익률 무려 32.2%…8곳 중 6곳 5% 이상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이덕승) 물가감시센터(공동대표 김천주·김연화)에 따르면 산지 대닭(1.6kg)가격은 5년 전 평균 1천899원에서 올해 평균 1천627원으로 14.3% 낮아졌다.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에 평균 724g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자가 주문하는 닭 한 마리 가격은 1천원 내외로 추정된다.
하지만 산지가격 하락과는 반대로 치킨가격은 신메뉴 출시 때마다 올랐다. BBQ ‘레드핫갈릭스’와 BHC ‘순살뿌링클핫’이 1만9천900원으로 가장 비쌌고, 타 업체들도 1만8천원 이상의 고가의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가장 기본인 후라이드 치킨도 어느새 1만6천원까지 올라 간식으로 지출하기 부담스러운 수준에 이르렀다.
물가감시센터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과도한 공급·유통마진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산지 닭의 경우 하림, 마니커와 같은 패커(가공유통 전문업체)를 거쳐 프랜차이즈 본사에 공급되고, 본사는 이를 가공한 후 다시 가맹점에 제공한다. 이러한 유통과정에서 본사가 이전보다 싼 가격에 닭을 납품 받고도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 가격은 낮추지 않아 생닭가격 하락분을 그대로 흡수한 결과라고 물가 감시센터는 지적했다.
지난해 물가감시센터가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8개 업체 중 6곳의 영업이익률이 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외식 브랜드 없이 치킨 브랜드만 운영하는 업체일수록 영업이익률이 높았다.
순수 치킨브랜드인 네네치킨 영업이익률은 무려 32.2%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으며, BHC와 페리카나 역시 각각 16.9%, 8.5%로 상당한 이윤이 남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지 닭가격에 비해 비싼 프랜차이즈 치킨가격은 소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네네치킨과 BHC의 경우 닭고기, 기름, 무, 양념, 포장지 등 원재료에 50% 안팎의 이윤을 붙여 납품하고 있다.
쉽게 말해 5천원의 원가에 50% 이윤을 붙여 7천 5백원에 납품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고재료비는 인건비, 임대료 등과 더불어 가맹점에 큰 재정 부담이 되고 있다.
문제는 악순환구조가 이어질 경우다. 치킨소비 증가추세와 닭고기 구입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프랜차이즈 본사만 배부를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2014년 말 닭고기 누적 도축수는 885,324천수로 2011년 대비 약 16.5% 증가하는 등 닭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가감시센터는 가맹점 납품단가와 치킨가격을 인하한다면 치킨소비 증가로 이어져 양계농가에도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구조가 유도될 것이라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적절한 가격책정을 통해 양계농가, 가맹점, 소비자와의 상생경영을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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