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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사료 선정, ‘대한민국 대표농가’ 성적비결은-1.한우

<1-한우> 경북 영주 일월농장(대표 황태락)

[축산신문 ■영주=신정훈 기자]

 

농협사료(사장 채형석)가 제4기 대한민국 대표농가를 선정했다. 축종별 대표농가에 선정된 이들의 공통점은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나이에 열정과 패기로 대표농가 반열에 올라선 농가도 있고, 오랜 경험과 축적된 기술로 당당하게 우뚝 선 농가도 있다. 농협사료가 선정한 대한민국 대표농가들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게을러지면 사양관리 무너진다” 신념 일관

 

소 전문가 대이은 한우명가…1+이상 74%
품질 균일한 농협사료가 믿음직한 동반자

 

일월농장 황태락(47) 대표는 한우 340두 규모 거세비육우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25년차 한우인이다. 군 제대 후 아버지 농장 일을 도우며 대를 잇기 시작했다.
경북 영주시 의상로 72번길에 자리 잡은 일월농장은 2014년 176두를 출하해 평균 생체중 870kg, 도체중 514.2kg, 1+등급 이상 출현율 74.1%, 평균 등심단면적 103㎠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도체중이 417kg, 1+ 이상 출현율이 42.3%인 점에 비춰보면 월등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황태락 대표는 10년 전 지금의 위치에 500두 규모의 우사를 신축했다. 기존에 있던 150두짜리 농장에선 현재 30두를 키우고 있다.
일월농장은 품평회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 작년에 암송아지 5두를 입식했지만, 그동안 비육전문농장으로 운영돼 왔다. 황 대표는 6~7개월령 수송아지를 전남 고흥, 경북 경주, 경남 합천 등 전국의 가축시장을 찾아 구입하고 있다.
황 대표의 성적비결에는 “눈이 보배”라는 옛말이 말 뜻 그대로 담겨 있다. “아버지가 소를 잘 보신다. 그 덕에 많이 배웠다. 1톤짜리가 될 소는 한눈에 보인다. 그런 소는 터무니없을 정도의 웃돈을 주더라도 산다. 1톤 이상이 전체 중에서 30%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지금도 소를 고를 때 23가지 포인트를 본다. 머리 8가지를 시작으로 꼬리까지 다 본다. 뿔과 뿔 사이는 물론 갈비가 어디로 서 있는지, 앙지 발달이 가능한지, 후구 넓이 등을 본다. 코도 크고 뻥 뚫려 있어야 좋은 소다. 입술이 얇은 소가 잘 먹는다. 배보다 기장을 본다. 그렇게 밑소를 골라오면 1+ 이상이 77%까지 나온다. 올해 3월까지 한우농가들이 어렵다고 했는데 어려운줄 모르고 키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아버지 황기택(80)씨가 소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버지가 미군부대에서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우유, 고기 먹는 것을 보고 축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하신다. 그 당시부터 성환종축장을 쫓아 다니면서 소를 배우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이 게을러지면 사양관리는 엉망이 된다. 지금도 365일 중 적어도 340일 이상은 밤 9시에 우사를 돈다. 중간 중간 보는 것하고 매일매일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질병관리부터 초기에 잘 관찰해 이상개체를 골라내서 치료에 들어가야 완치율이 높다”고 말했다.
일월농장은 초기에는 30개월령에 출하하다가 지금은 32개월령에 소를 낸다. 개체에 따라선 36개월까지 키우기도 한다.
황 대표는 “1톤 넘는 형질을 가진 소는 하루 13kg을 먹는다. 후기비육에서 먹는 량이 8~9kg으로 줄면 다 큰 것이다. 그 때 영주축협 한우브랜드로 출하한다”고 설명했다. 영주한우브랜드로 출하된 소는 농심계열 메가마트나 영주축협 한우플라자에서 브랜드육으로 팔리고 있다. 지난해엔 메가마트에서 공판장 시세보다 kg당 500~600원을 더 받았다.
황 대표는 “장기비육이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안 되지만 지금은 키우는 목표, 키우는 재미 때문에 출하월령을 길게 끌고 가기도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조사료는 절대 아끼면 안 된다. 위가 튼튼해야 소화기능이 발달해 더 잘 먹는다. 이론과 현장은 다르다. 초창기 알곡사료만 먹였는데 사료과비인지 후반기 증체가 떨어지더라. 지금은 알곡, 건식TMR, 습식TMR 3개 구간 시험사육을 계속하고 있다. 습식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1997년부터 농협사료를 쓰기 시작했다. “IMF때 농협사료를 선택했다. 농협사료를 쓰는 주변농가를 보니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돼 믿음이 갔다. 소 먹이 하나는 숙고해서 정하는데 써보니까 품질이 농협사료의 최고 강점 같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요즘 새로운 도전 중이다. 품평회에 나가기 위해 지난해 암송아지 5두를 입식한 것이다. 그는 “암소도 커야 한다. 씨는 좋은데 밭이 나쁘면 좋은 송아지가 안 나온다. 번식을 처음 하다보니 어렵다. 개량된 소일수록 발정오는게 미약한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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