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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화제의현장> 산동 태안 한중낙농목장 ‘애심양광목장’

목장경영 꿈을 좇아…대륙서 이룬 코리안 드림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쿼터 부담에 중국땅으로 눈돌려
한국인 4인 합작투자…협동경영
현지 행정 우호적 뒷받침도 큰힘
150두로 시작, 현재 700두 사육
1천두 규모 제2·3 목장 건립 포부

 

산동 태안 소재 한중낙농시범목장인 愛心陽光牧場(애심양광목장·대표 여기덕)은 한국인이 중국에 진출해 성공한 목장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목장은 지난 2005년 중국 산동성에 둥지를 틀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애심양광목장 여기덕 대표는 낙농을 하고 싶었으나 선친이 경북 예천에서 운영하던 목장을 정리하는 바람에 가업으로 이어받질 못했다.
그럼에도 여 대표는 꿈을 접지 못하고 목장 운영을 시도 했다. 그런데 그 당시 국내에서는 쿼터제를 실시함에 따라 목장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추가로 쿼터를 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럴 바에야 차라리 중국에서 목장을 하기로 마음먹고 산동에 자리를 잡았다. 
당시 중국 산동성에서 한·중낙농시범목장인 애심양광목장의 개발은 한국 새마을운동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농촌청소년미래재단 이사장인 류태영 박사가 중국의 농촌지역에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애심양광목장 개발을 위해 2004년 낙농기술에 대한 강의 요청을 받은 권오광 박사가 태안시 농업부시장의 요청에 의해 설립된 한·중합작의 시범목장 대표로 여기덕씨를 추천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중국투자의 낙농업에서 보기 드물게 성공한 애심양광목장의 비결은 뭘까.
첫째, 성격과 전공이 다른 4인방(여기덕, 박충열, 정창규, 고 처종규)이 모여 합작투자와 협동경영으로 운영해온 점이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잘 살리면서 보완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둘째, 중국이란 이국에서 한국인들 끼리 모여 서로 위로 하면서 뭉치지 않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점이다.
셋째, 목장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4명이 서로 번갈아 가며 고국을 방문하고, 나머지 2사람은 태안에서 번갈아 가며 목장을 운영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와 일에 대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넷째, 협동을 통한 각자의 일에 책임감을 갖고 모두가 주인 정신으로 맡은 일에 충실할 수 있었던 점이다.
여기덕 대표는 중국 태안시와 한국 태안군 간에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한 뒷받침이 한중합작목장 운영에 밑거름이 되었다며, 중국의 촌민위원회는 토지, 우사, 사료창고, 착유실, 등 일부 고정시설을 제공하고, 한국에서는 젖소와 일부 배합기계설비, 사용하는 차량 등을 부담해 주는 바람에 초기 비용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처음 목장을 시작할 당시에는 150두의 젖소밖에 없었으며 시설도 그리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착유기와 6톤 냉각기 2대가 고작 이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양관리로 원유는 태안의 야오터유업에 납품하기 시작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재계약하면서 10년간 납품업자를 바꾸지 않고 서로의 신뢰관계를 확립했다.
원유 납품가격은 4.1위안/ℓ(750원)이고, 알파파는 미국산, 연맥은 호주산, 옥수수는 자체로 가공하여 사용하고 있다. 연간 2천톤을 사료로 사용하며 13톤급 고정식 TMR배합기를 사용, 급여하고 있다.
현재 700두의 젖소를 사육하고 있는 태안목장은 그중 착유우가 360두, 육성우 340두로 1일 착유량은 평균 28kg이며 납유량은 1일 7천500∼9천kg이다. 앞으로 1천두 규모의 제2목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후에는 제3목장을 세울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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