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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내가 걸은 60 성상(星霜)의 목장길><21> 축산시험장 영양생리과장 보직과 우정

  • 등록 2015.11.27 10:46:42

 

부임 동시 시험장 대대적 보직 이동…나로인한 영향인 듯해 지금도 미안
예산 빠듯…日 연수 과제였던 한우 발육연구 집중

 

1969년 10월 16일 귀국하여 17일 오전 농촌진흥청을 방문, 인사를 마치고 오후 2시경에 축산시험장 김상철 장장님께 정중한 인사를 드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 축산발전을 위한 각 과장님과 각 과 실험연구실을 찾아가 인사를 마친 후 육종번식과장실에서 연구관 및 연구사들의 부임환영을 받으면서 직무를 개시하였다.
10월말이기 때문에 당해 연도의 시험연구 결과를 마무리할 단계에서 본인이 왈가왈부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신년도 시험연구사업 계획을 위한 사항에 주력하였다.
당시 육종번식관계는 최광수 연구관(경북대학교수 역임), 번식관계는 오영각 연구관(미국 이민)과 김종계 연구사(제주대학교수 역임)가 육종연구를 주도하고 있었다.
본인은 일본 기술연수과제였던 한우 경제가축화를 위한 조기육성 비육방법을 육종번식과 연구과제로 어떻게 연계시키느냐와 동시에 연구 분야 외의 한계 구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던 중, 11월 20일자로 본인을 영양생리과장으로, 영양생리 지설하 과장(축산국장 종축장장, 충남대학교수 역임)을 사양기술과장으로, 사양기술과장 이종명 과장을 축산물이용과장으로, 육종번식과장은 설동섭 과장으로 보직 이동인사가 단행되었다.
당시 나는 육종번식과에서 일본 연수내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실험동물인 한우송아지 확보 등에는 유리하지만 영양분야인 사료개발 연구에는 업무기능상 부적절하지만 사양기술과는 본인의 일본 연구과제와 연계할 수 있는 과 기능 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말인사이동은 본인 한사람 때문에 육종번식과장을 제외하고는 다른 과장은 불만이 생긴 것이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되며, 사전에 사양기술과장 보직을 윗분에게 이야기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이 인사이동으로 인해 농과대학 동기동문인 상대에 오해를 풀어주지 못하고 먼저 저세상에 간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사과함과 동시에 명복을 빌며, 사전에 당시 축산시험장장 및 인사권자인 청장에게 본인의 희망보직을 사전에 이야기 안 한 것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12월 24일자 육종번식과장에서 본인의 전공하고자하는 영양생리과장에 부임하고 보니 박신호 연구관(한국낙농전무 역임)과 장윤환 연구관(경북대학교수 역임)을 중심으로 박신호 연구관은 가축영양사료에 관한 시험연구사업을, 장윤환 연구관은 사료 성분분석 조사연구와 농림부 위탁사업인 배합사료의 성분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시험연구사업 내용은 한우의 유지를 위한 적정 TDN 공급량 결정에 관한 연구, 국내산 사료의 소화율 검정, 국내산 사료의 일반성분 및 무기성분(Ca,p)분석 정도였다.
당면한 한우의 경제가축화 즉, 육생산능력 향상에 관한 연구는 육종번식과에서 한우와 헤어포드, 아바디앵거스 육우품종과의 교잡 F1의 비육시험정도로 한우자체의 육생산능력은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외국육용우와의 교잡개량의 목표로 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1969년 12월 영양생리과장 부임 당시 1970년 각 과 연구예산 배정은 이미 완료되어 시험장 연구비 3억원중 영양생리과 예산은 6천만이다. 시험연구 제목은 한우의 유지를 위한 소화율 점검, 국내산 사료의 일반성분 분석, 국내산 사료의 무기성분과 농림부 위탁사업인 국내 각 배합사료 공장에서 생산유통중인 배합사료의 성분검사 사업 정도였다.
본인이 일본 기술연수과정에서 한우발육이 낮은 원인은 분만 후 포유량 부족과 반추위(1,2위)의 사료소화기능의 미발달로 숫송아지 기준 분만시 체중 24.6kg는 일본 화우 5.4%(1.4kg), 미국 앵거스 8.7%(3.0kg) 낮으나 한우 90일 이유시 체중 60kg에 비해 일본 화우 183%(110kg), 미국 앵거스 180%(108kg) 높은 원인, 반대로 한우 송아지의 발육 불량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 예산은 1970년도 기 확보 배정된 영양생리과 예산으로는 도저히 손을 댈 수 없는 정도였다. 그러나 다음해의 예산 확보로 미루기는 너무 아쉽고 하여 영양생리과 연구직 직원을 설득, 기존 연구 사업을 최소화하고 한우송아지 발육부진 원인과 개선에 대한 연구에 집중 투자하여 본 연구가 성공하면 그 다음해 예산은 자동적으로 증액 될 수 있다고 설득하였다.
영양생리과 연구직 동료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의를 얻어 한우발육부진 원인과 발육촉진을 위한 사료개발연구 착수에 동의하여준 박신호, 장윤환 연구관 외 당시 영양생리과 전 직원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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