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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축산은 수출산업이다 <1> 우유

소비침체·수급불안 어려움 해외서 활로 창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국내산 축산물이라고 하면, 보통 내수조달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내수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수출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시장 개척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게다가 우리 축산물은 FTA시대 개방화 파고와 싸우면서 상당한 품질경쟁력을 쌓았다는 평가다. 축산물 수출 미래전망이 더 밝은 이유다. 본지는 이번 ‘축산은 수출산업이다’ 기획시리즈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맹활약하는 우리 축산업 위상을 전달한다.

 

시유 중국 수출 1년2개월만에 재개…민관협력 조건 충족
할랄 시장 ‘기회의 땅’…유제품 동남아 등 수출 가시화

 

국내 우유 시장은 소비침체에 따른 재고부담이 심각하다. 외국 제품도 판을 친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그 첫번째 타깃은 바로 중국과 할랄 시장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출이 중단되기 전에는 제법 쏠쏠한 수익창구가 돼 왔지만, 갑자기 수출 길이 막히면서 우리 우유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어야만 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해외 유업체 등록제’를 시행, 자국 정부에 등록된 업체(품목)만 수입을 허용했다. 당시 우리 흰우유는 한·중간 살균기준 차이,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 기술검토 요구에 따라 등록이 보류돼 수출이 중단됐다.
우리 우유는 이 풍파를 슬기롭게 헤쳐갔다. 특히 민관협력이 돋보였다.
민관 TF팀을 꾸려서 실효성있는 ‘유제품 중국 수출 검역·검사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농식품부, 식약처 등에 분산돼 있는 수출검증 절차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정부에서는 한·중 실무협의 4회, 국장급 면담 1회, 중국 측에 기술자료 제공 2회, 국내 유업체 현지실사 대응 등 적극적인 지원사격을 펼쳤다.
결국 흰우유 수출재개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매일유업, 서울우유, 연세우유 등이 흰우유 중국 품목등록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 7월 매일유업 5톤을 신호탄으로 우리 흰우유가 다시 중국 땅을 밟게 됐다. 1년 2개월만이다.
매일유업의 경우 올해 600톤, 내년에는 3천톤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농협목우촌의 신선우유 수출도 주목된다. 농협축산경제와 중국 최대 농축산그룹인 신시왕의 협약에 따라 목우촌은 6월 2.7톤을 시작으로 11월까지 13.8톤의 신선우유를 중국에 수출했다. 신시왕은 내년 초부터 신선우유 수입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흰우유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흰우유는 짧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지리적으로 인접한 우리나라가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흰우유 등 신선우유가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수출이 중단되기 전에도 우리 우유는 리터당 6천원 이상에 팔리는 등 꽤 인지도가 높았다.
할랄 시장은 우리 우유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서울우유와 빙그레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수출업체로 등록했고 JAKIM, KMF 등으로부터 ‘할랄 유제품’ 수출자격을 획득했다.
정부는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정부와 수출 검역조건에 최종 합의하는 등 수출터전을 마련해 줬다.
그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FMD 국가·지역 비발생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협상을 통해 농장 비발생으로 협의해 수출 업체 2개소에서 생산하는 모든 유제품이 수출가능하도록 조율했다.
지난 9월 우리 우유가 말레이시아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외 인도네시아 등 다른 할랄시장과도 수출협의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러한 할랄시장 수출은 중국과 중동, 동남아 일부에 한정돼 있던 국내 유제품 수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올 들어 중국(살균유), 말레이시아(유제품) 수출실적은 10월까지 각각 25건 72톤(13만9천달러), 5건 39톤(8만3천달러)이다.
우유 외 조제분유 등 유제품 수출도 상승세다.
예를 들어 조제분유 중국 수출은 올 들어 6월까지 4천500만달러로 전년동기 2천900만달러 대비 5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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