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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단상>한국축산 그래도 희망은 있다

  • 등록 2015.12.30 10:55:24

 

윤봉중 본지 회장

 

병신년(丙申年) 새 아침이 밝았다.
새해 첫날이라고 뭐 다를 것도 없기에 그날이 그날이라고 할 수도 있고 찬란하게 몸단장 하고 다가온 ‘희망의 새아침’도 아닌 마당에 웬 수선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새해 첫 날 아니던가. 그래서 매년 이맘때면 우리는 으레 희망을 얘기하기 마련이다.
물론 덕담이다. 그러나 덕담 속엔 ‘나’와 ‘우리’ 모두의 소원과 염원도 담겨 있기에 결코 가벼이 여길 일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서라도 희망을 얘기하며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 하는 한편으로 서로를 격려해야 한다. 새해 새아침이기에 더욱 그런 것이다.
한국축산의 희망은 축산인들이 소원하고 염원하는 것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고 축산업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매일 새로워져야 하며 마음먹은 각오를 굳게 다지며 실천할 때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다.
경제계의 거목이었던 정주영은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매일 새로워져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사는 게 아니다” 그는 평생 이런 생활 자세를 견지하며 이를 몸소 실천함으로써 이 나라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새해 아침에 들어보는 그의 말은 숱한 도전에 직면한 축산인들에게 죽비소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 매일 새로워지는 마음으로 안팎의 역경에 처한 우리축산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가꿔나가야 한다. FTA나 환경문제 등 결코 간단치 않은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축산은 사면초가의 위기임이 분명하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례는 지나온 역사 속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1세 여왕은 “시련이 오면 두려움에 떠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사람도 있다”고 자신과 국민들을 독려하면서 열강의 압박에 시달리던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끌어올리는 초석을 놓았다. 불황을 디딤돌 삼아 성공한 기업도 얼마든지 있다. 그러므로 위기(危機)는 문자 그대로 위험(危險)과 기회(機會)를 동시에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축산의 희망은 위험을 기회로 만듦으로서 꽃 피울 수 있다. 그리고 기회는 철저한 프리미엄전략에서 나온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과의 FTA협정에 이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마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지구상 모든 나라와 장벽없는 무역을 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런 악조건을 프리미엄전략으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착실한 준비를 하고 있는 일본이나 우리보다 몇 배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면서도 농축산물수출국 반열에 오른 이스라엘은 반드시 본받아야 할 대상이다. 한국축산의 프리미엄전략은 최상의 수비인 동시에 최상의 공격이라고 봐야 한다.
희망은 환경친화적 축산에도 있다. 친환경축산으로 인해 경종농업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나아가 아름다운 농촌경관이 조성된다면 국민들의 감동을 얻고, 사랑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축산업 자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축산업이 농촌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걸맞는 사회적 공헌도 한국축산의 희망지도를 그려나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축산관련인들의 일치된 노력과 정성이 모아질 때 우리는 2016년, 2017년 나아가 2018년 새해에도 ‘희망’을 덕담으로 건넬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뿌리가 튼튼한 축산업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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