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한우고기 수출에 관한 연구 결과 내용을 발표했다. 홍콩으로의 첫 수출을 이뤄낸 후 현지에서의 반응이 좋아 국내에서도 수출이 전국적인 확대 움직임을 보이는 등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한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진청은 수출 전략 연구 보고서에서 홍콩과 함께 중국, 일본을 수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석하고 각각 맞춤형 수출 전략을 제시했다. 농진청이 제시한 국가별 수출 전략을 살펴보았다.
홍콩, 유통망 우수한 현지 수입업체 선정
중국, 현지 고급 한식당 등에 공급 적절
일본, ‘한우는 건강식품’ 인식 심어줘야
◆홍콩
홍콩은 좁은 국토면적으로 인해 축산업을 영위하기가 실질적으로 어려워 대부분의 농축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농식품 유통구조를 고려해 판매 능력이 있고 유통망이 우수한 현지 수입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
침사추이, 사틴 등의 호텔과 고급 양식당, 한식당,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중심의 판매 전략이 효과적이다.
현지 소매 가격은 호주산 화우에 비해 높게, 일본 화우보다 낮게 설정해 우수성과 안전성, 합리적인 가격을 중점 홍보해 홍콩 내 한류 열풍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특히 ‘Korean Beef Festival’개최와 박람회, 세미나, 현지 방송 및 유명인 활용, 머슐랭 스타 활용, 직영 레스토랑 및 판매점을 운영해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중국 상하이는 현지 수입 업체나 국내 단체를 통해 난징동루, 홍첸루 등의 유통망을 활용하고 베이징은 수입 대행사와 유통 전문 업체를 거쳐 왕징, 산리툰의 고급 식당과 판매점, 고급 한식당에 공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요 상권인 상해의 난징등루·홍첸루, 베이징의 왕징·CBD 등의 고급한식당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며 홍콩에서와 마찬가지로 ‘Korean Beef Festival’ 개최와 박람회, 세미나, 온라인 미디어 홍보, 인터넷 쇼핑몰, 면세점 입점, 직영 양식당, 판매점 운영 등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적정 소매 가격은 상하이와 베이징 모두 저가ㆍ고가 사이의 틈새가격 전략이 필요하며, 보다 적극적인 온라인ㆍSNS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일본 도쿄는 고급 외국계 양식당과 한식당을 중심으로 판매하되, 오사카는 고급 주점에도 공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농진청은 분석했다.
현지 소매 가격은 수입산 중저급 쇠고기보다는 높게, 일본 화우보다는 낮게 설정하되,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춰 한우고기가 건강식품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유리하다.
홍보는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시식회, 박람회 등), ‘다레’ 일본 양념을 첨가한 한우 구이 개발, 일본 외식 체인 연계, 직영 판매점 운영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