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쇠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수요가 되는 한우·한돈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등에 의하면, 최근 1~2주 사이에 미국산·호주산 쇠고기 가격이 20~30% 가량 올랐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한우고기 소비가 수입산 쇠고기로 옮겨붙은 데다, 수입쇠고기 공급물량 감소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호주 현지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소 도축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퀸즈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주, 빅토리아주, 남호주 등에서 최소 26%~30% 이상 소 도축두수가 줄었다. 게다가 중국 농림부는 최근 13년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해제한다고 밝히면서, 수입쇠고기의 가격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경제성장 등이 지속되면서 수입쇠고기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추세다. 이처럼 수입쇠고기의 가격이 오른 것은 대체식품인 한우와 한돈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남의 한 한우농가는 “수입 쇠고기의 시세가 오른다는 것은 분명 한우 시세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겠느냐”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가족단위 소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시작, 한우 소비가 다시 회복하는 긍정적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추석 한우 선물세트는 물론 전체적인 국내산 축산물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협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올 추석 국내산 축산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한 원인이 오는 28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산 축산물 가운데 고가의 냉장 선물세트 대신 냉동 선물세트가 더 많이 팔려 나갔고, 수입산 축산물 선물세트가 국내산 축산물 선물세트 자리를 차지한 것만 보더라도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의 바이어들이 최근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 조사 분석에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A백화점의 경우 한우 선물세트를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장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11~17%, B마트의 경우 17%가 각각 감소했다. B백화점의 경우 한우 선물세트는 8% 줄어든 대신 대체상품인 수입육 세트는 45% 증가했고, 양념육도 84%나 증가했다. 정육은 예년에 비해 가격이 올라 매출 차이는 크지 않지만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행을 앞둔 김영란
일각 홍콩시장 덤핑판매…고급육 이미지 훼손 우려 협의회, 수출가격 하한선 규정·공동로고 부착 추진 “수출창구 일원화 등 제도적 대책 마련 절실” 여론도 한우고기 수출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우브랜드를 포함한 수출업체 간 과열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수출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지시장에서 한우의 이미지 훼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우업계에선 반짝하는 단기성과에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과열경쟁을 막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에서는 지난 3일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 수출협의회(이하 한우수출협의회)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한우고기 수출관련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한우고기 홍콩수출과 관련해 수출업체 간의 경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가격할인이나 한우 고급육의 이미지 실추 등의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수출하는 한우고기의 품질과 가격기준을 준수하자는 의견과 함께 관련 규정 정비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고 한우협회가 사무국
축평원·본지 공동 토론회서 소 도체 등급기준 보완과 관련, 많은 연구를 통해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과 본지는 지난 8일 aT센터 3층 세계로룸 회의실에서 소도체 등급기준 보완(안)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축산물품질평가원 김관태 본부장의 ‘소도체 등급기준 보완방향’에 대한 발표에 이어 생산, 유통, 학계, 소비자 등 각 단체 대표자들이 지정토론을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김관태 본부장은 “현재 논의하고 있는 등급기준 보완(안)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고 한우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등급판정을 만드는 것”이라며 “근내지방 외 평가요소 강화, 근내지방 평가 다양화, 등급명칭 개선, 정보제공 확대 등 4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등급제 보완(안) 시행에 있어 “내년 말까지 현기준과 개선안을 시범 병행 운용해 비교·분석하고 공청회 등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것이며 2018년부터는 최종안을 확정짓고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쇠고기 마블링 관련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등급기준 보완시 농가소득과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한우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한우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자급률 하락이 현실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한우 거세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이 kg당 2만176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가격을 살펴보아도 1월 kg당 1만8천55원, 2월 1만7천743원, 3월 1만8천817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암소도축과 농가 폐업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가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한우고기 수요가 급식시장 등의 일정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교적 시세가 좋은 편이었던 3년전 1++가격이 2만원이 채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한우가격이 상당히 높은 가격임을 알 수 있다. 한우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자급률 40%대 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우협회 민경천 전남지회장은 “한우 가격이 높다보니 등심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소비가 잘 안되고 있다”며 “유통업체에서는 등심 외 부위를 쓰기 위해 소를 잡고 있으며 등심 적체물량이 점점 늘어나
암소도축으로 공급량 줄고단체급식 등 고정 수요물량 증가조기출하로 정육량 감소한우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한우고기 소비가 그다지 늘어나지 않았음에도 한우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전년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한우 도축두수(등급판정두수)는 85만6천742두로 전년동기 대비 19% 줄었다. 반면 이 중 거세우는 37만7천50두로 전년동기 보다 3.0% 늘었다. 올해 10월까지 쇠고기 수입량은 24만2천646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1천845톤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이런 상황에서 한우가격은 10월 기준 kg당 1만8천62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0%가 올랐다.이처럼 한우가격이 오른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동안 추진해 온 암소도축 사업으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든 것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우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