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만들어진 제도는 자칫 산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가금업계에서도 두 가지 제도가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바로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도 강화와 가금류 도축장의 정부검사관 제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금단체는 정부를 향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하자, 정부가 드디어 제도손질에 나섰다. 우선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제도의 개선책부터 살펴보자. 괴사성 장염, 부화 후 3주 전후 집중 발생 이 시기에만 치료 목적 항생제 사용 허용 가금단체·업계 의견 반영…제도 일부 변경 농식품부, 유예기간 두고 2018년부터 시행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정부가 가금업계의 의견을 일부 수렴, 제도를 보완했다. 치료 목적으로 휴약기간을 두고 항생제를 쓸 수 있는 질병취약시기를 기존 가금류 부화 후 1주 이내에서 3주 이내로 변경한 것이다. 정부는 최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기준 강화를 골자로 하는 ‘친환경농축산물 및 유기식품 등 인증에 관한 세부실시요령’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개정안의 요지는 단 한번이라도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휴약기간을 가져도 무항생제 축산물로
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대비해 토종닭 농가 대상 정부의 방역정책과 질병동향 등 최신정보를 습득, 방역의식을 강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근호)는 지난 12일 충남 천안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협회 임원진 및 종계·부화농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하반기 AI교육’사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고병원성 AI 관리대책 및 재발방지를 위해 협회 임원진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해 방역의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지역 사육농가에게 전파함으로서 방역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AI 관련 교육에서는 그간 축적된 질병데이터를 바탕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 AI예방통제센터 전관용 사무관이 가금질병 방역정보 교류 및 현장소통에 대해 교육했으며, 질병관리과 장순석 사무관이 닭 질병 발생현황 및 질병관리에 대해 교육했다. 이어 농식품부 김정주 사무관, AI예방통제센터의 손한모 센터장과 참석자간 토론을 통해 현장의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나누고, 정부의 방역정책을 공유했다. 특히 정부는 AI 특별방역대책 기간동안 더욱 철저한 차단방역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근호 회장은 “우리 스스로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해 AI 등 질병발생시기에 문
한국가금학회가 내달 10~11일 이틀간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국가금학회(회장 모인필)는 최근 용산역 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분과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정기총회와 학술발표회 개최에 따른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달 10~11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관 대회의실에서 ‘제33차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개최키로 확정하고 초청특강, 신진가금학자 특강 및 우수논문 발표 등 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처음 제정된 시상식에 대해 오당 학술상 후보, 차세대 학술상 등 각종 포상부분 후보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가금학회 사전등록은 21일까지며, 사전 등록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내년 춘계심포지엄은 건국대학교에서, 정기총회는 전북대학교에서 각각 개최키로 의견이 모아졌다.
‘혈압·콜레스테롤을 높이고 골밀도를 낮춘다’ 등 계란을 둘러싼 의혹이 모두 사실무근이란 전문가 견해가 제시됐다. 지난 13일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영기) 주최로 서울 소공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세계 계란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다. 이날 대한영양사협회 임경숙 회장(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각종 연구 자료를 제시하며 ‘계란’ 관련 오해를 설명했다. 우선 계란이 콜레스테로를 높이는 주범이라는 의혹에 대해 임 교수는 “미국 정부에서도 콜레스테롤은 더 이상 제한해야 할 영양소가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란을 즐겨 먹는다고 해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계란이 혈압을 상승킨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지난해 국제분자과학저널에 실린 영국 서리대학 건강의학과 나즐린 하웰 교수팀의 논문에 근거해서다. 하웰 교수팀은 “계란 노른자의 단백질에서 고혈압약 성분인 ACE 억제 펩티드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란이 골밀도를 낮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오히려 골밀도를 높여준다고 일축했다.
치킨도 먹고 닭고기 쇼핑도 하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치킨집이 인기다. 닭고기 전문기업 체리부로(회장 김인식)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유통전문 자회사 델리퀸(대표 오우석)이 최근 84번째로 충북괴산점사진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오픈한 충북괴산점은 델리퀸의 오랜 프랜차이즈 노하우가 담긴 H-type(넓은 홀에서 먹으면서 쇼핑)매장으로, 치킨이나 오리훈제를 먹으면서 진열된 제품을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두배의 매출로 연결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개점 후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 델리퀸 관계자는 “최근 쿡방 등의 지속적인 인기에 힘입어, 건강하고 간편한 요리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졌다. 이러한 트렌드로 매일 신선식품 공급이 가능한 델리퀸 창업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델리퀸은 체계적인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예비창업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입기반 창업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델리퀸은 산지에서 생산된 닭고기가 중간유통을 거치지 않고 체리부로의 매일 배송 물류시스템을 통해 가장 신선도 높은 제품만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새로운 컨셉의 유통 프랜차이즈 회사다.
하림의 발자취와 성과 농장·공장·시장 연결 통합경영시스템 구축 육계, 소득안정 산업으로 체질개선 이끌어 안전한 닭고기·혁신제품 생산…시장 주도 삼계탕 수출 등 신 시장 개척 끝없는 도전 “세계적 애그리푸드 기업이 되도록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가겠다.” 우리나라 닭고기산업의 대표기업인 ㈜하림(대표 이문용)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1일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하림 본사 대강당에서는 창업자인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과 하림 이문용 총괄사장, 임직원 및 사육농가, 협력업체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사진을 가졌다. 지난 1986년 전북 익산에서 하림식품으로 창립된 하림은 수많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내 닭고기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면서 최초의 애그리비즈니스 성공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농장, 공장, 시장을 연결하는 ‘삼장통합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전형적인 투기사업으로 여겨졌던 닭고기 산업을 안정적인 고소득을 보장하는 유망사업으로, 나아가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주는 사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국내 최초로 유럽형 선진설비 기술을 적용한 도계공장 가동 등을 통해 닭고기의 안전성을 높이고 포장육과 원형캔 닭고기를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한국 백세미와 동일 방식 생산…토종닭 대용으로 유통 시장반응 좋지만 질병관리 안돼 외국계 회사는 외면 중국 닭고기 시장의 절반 이상은 토종닭으로 유통되는데, 그중 백세미가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강소성에 위치한 국영기업 유에다 그룹에 따르면 중국 토종닭은 아직까지 도시 인근 생계 유통시장에서 생닭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교잡에 의해 수백여 종류의 품종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817’이라는 품종은 산란계 암컷과 육용종계 수컷을 교배시키는 한국의 백세미와 동일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보통 50일령에 1.5kg까지 키워 토종닭 대용으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에다 그룹은 ‘817’을 5개 농가와 계약사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에다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817’의 경우 현지식당 및 호텔에서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한 ‘817’ 병아리 가격이 안정(190원/수)돼있고, 시장가격도 육계 대비 변동이 심하지 않아 수익모델로 판단해 현재는 상해 도매시장에 신선도계육을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생계 판매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35일령 0.8kg에서 출하,
역지사지(易地思之). 육계계열회사와 계열농가간 상생을 위해선 서로의 이해와 소통이 필요하다. 올해 신규 모범사업자로 선정된 전북 군산의 동우(대표 김종관·사진)는 이러한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범사업자 선정제도는 축산계열화법 시행 이후 계열화사업자와 계열농가간 분쟁조정 및 상생관계, 내부구성원의 자발적 준법정신 등을 평가하여 선정한다. 이러한 정부정책 취지에 맞는 계열사가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모범사업자 자금지원을 받는 등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김종관 대표는 “그동안 모범사업자의 ‘본분’, 즉 농가와의 상생을 잘 하고 있는가 자체평가를 하면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에 올해 모범사업자를 신청하게 됐다”며 “특히 농가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동우는 사육비 정산을 단 한번도 미룬적이 없으며, 농가협의회장과 한 달에 한번 만나 서로의 애로사항을 나눈다. 해외 선진견학도 되도록 많은 농가들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면서 항상 농가와 어떻게 상생하면 좋을까. 색다른 활동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현장에서 고질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금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지난 6~7일 이틀간 충북 제천 소재 리솜포레스트에서 가금질병 전문가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금질병 예방 및 확산을 위한 중장기 방역대책’을 주제로 워크숍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인적·물적 교류증가로 가축전염병 유입 등 위험이 증가하고, 고병원성 AI 이외에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가금질병관리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가금 주요질병을 4개반으로 △1반(뉴캣슬병, 저병원성AI, 닭 전염성기관지염, 닭 전염성후두기관염) △2반(닭 마이코플라즈마, 추백리 및 가금티푸스, 가금파라티푸스) △3반(닭전염성F낭병, 마렉병, 닭전염성빈혈, 세망내피증, 아데노바이러스) △4반(오리 바이러스성 간염, 오리 리메렐라 감염증 등)로 나눠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각 질병별 발생현황 및 방역조치사항, 단기·중장기대책과 주요 연구과제 등을 설명하고, 종합토론을 실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농식품부 방역관리과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이외에도 가금산업에 커다란 피해를 야기하는 질병에 대한 체계적인 관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영기)는 계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소비촉진을 위해 ‘제6회 계란요리경연대회’와 ‘제2회 대학생 계란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의 참가자를 오는 31일(월) 오후 6시까지 에그로(www.eggro.net)에서 모집한다고 밝혔다. 본선 진출자는 11월 4일(금)에 발표된다. 이번 계란요리경연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단체급식에 적용 가능한 계란요리’ 주제, ‘계란’을 주재료로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수상자는 대상 200만원을 비롯해 푸짐한 상금이 주어질 예정이다. 계란자조금 측은 “계란은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려 요리하기에 좋은 식재료”라며 “요리대회에서 수상한 레시피는 단체급식 영양사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계란 소비촉진을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주제로 한 대학생 공모전도 열린다. 참가대상은 국내·외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참가가능하고, 1~3차 계란가공품 등 소비활성화 방안을 분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대상(1팀), 우수상(1팀), 장려상(2팀)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만원,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관련 문의: 02-543-4770
‘도·소매업’으로 분류…외국인 고용 자체가 불법 상시 구인 불구 희망자 없어 일용직 활용 일쑤 숙련도 결여돼 작업 효율 저하…제도 개선 절실 축산현장이 인력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업종 특성상 내국인의 채용이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는 추세지만, 특히 축산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계란집하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불가능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내국인력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한 업종(농축산업, 어업, 중소규모 제조업 등)에 한하여 외국인 고용을 허용하고, 매년 도입규모를 업종별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계란을 세척·포장하는 집하장의 경우 표준산업 분류상 축산업이나 축산서비스업이 아닌 ‘도·소매업’으로 분류돼있어 외국인 고용 자체가 불법이다. 경기도에서 계란집하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계란집하장의 경우 이전에는 기타축산업으로 분류되면서 외국인 채용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라며 “이 때문에 내국인 구인을 위해 집하장 앞에 연중 현수막을 걸어놓는데도 찾아오는 사람은 드물다. 집하장에서도 채용이 가능하도록 제
베트남 정부, 외국인 투자 허용 따라 올 2월 출범 현지 유통망 탄탄…한국기업과 원활한 의사소통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산 산란성계육을 수입하는 유일한 ‘한국인 기업’이 있다. 바로 크레도 이삭(대표 문응설인물사진·이하 CI)이다. 그동안 베트남은 산란성계육의 최대 수출국으로 여겨졌지만, 아직까지 베트남 수입업체 중 한국인 기업은 없었다. 베트남 정부에서 외국인투자를 금지했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올 2월 CI가 출범하게 됐다. 문 대표는 “베트남에선 사료가격이 비싸 닭고기 가격이 높은 반면, 수입 닭고기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을 하고 있다. 만약 산란성계육 시장을 더욱 확대한다면 베트남이 제2의 내수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산란성계육의 육질은 베트남 현지 입맛에 딱 들어맞아 그 시장성을 보고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CI의 강점은 바로 베트남 현지 유통망과의 ‘밀접한 교류’다. CI는 회사 설립 이전에도 베트남에서 산란성계육을 유통하면서 단단한 유통망을 구축해왔다. 그는 “산란성계육 수입은 베트남에서 위험은 크지만 그만큼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소규모 수입업자들은 LC(신용장거래)를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