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대구·경북지역 8개 금융기관이 지난 11월 2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꿀벌의 실종·폐사로 어려움에 놓인 경북지역 양봉농가를 돕기 위해 ‘경북 사랑의 벌꿀 나눔’ 기부금 전달식<사진>을 가졌다. 기부금 참여 금융기관으로는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한국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8곳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 금융기관이 추진 중인 ESG 경영의 하나로 화분매개 등 공익적 가치가 큰 지역 양봉산업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연말연시를 맞아 면역력에 좋은 벌꿀 제품을 취약계층에 전달해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편 금융기관 참여 기부금 3천250만원은 경북 3개 시군(예천·칠곡·영주) 소재 양봉농가의 벌꿀 상품을 구매한 뒤 NGO단체인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과 경북도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양봉업계는 양봉산물 판매에 적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보다 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양봉업계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양봉산물 판매에 어려움이 그다지 없었지만, 올해 들어 판매가 안 되는 경우는 난생처음 겪는 일이라고 한탄할 만큼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양봉농가들의 생활고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소비가 둔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업계가 더욱 치밀하고 독창적인 콘텐츠 발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양봉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매년 똑같은 패턴으로 정책을 펼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진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얼마 전 양봉업계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아쉽게도 본연의 행사 취지와 달리 소비자들에게 국산 벌꿀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는 벌꿀 축제의 의미는 퇴색됐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양봉인의 날’과 ‘벌꿀 축제’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최근 꿀벌 질병 관리강화를 위해 ‘꿀벌 질병 분야별협의회’(이하 협의회·사진)를 최근 개최하고 꿀벌 질병 현안과 문제해결을 위한 향후 연구 추진 방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생산자단체, 농장주, 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 중앙 및 지방 방역부서 등 민·산·학·관 꿀벌 질병 전문가 18명이 참여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꿀벌 질병에 대한 최근 현안 공유, 신규 연구과제 제안 및 기타 연구 발전을 위한 방안 토의 등 내외부 분야별 전문가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꿀벌응애와 응애매개 바이러스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이 시급한 상황임을 공감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검역본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꿀벌 질병 약품 개발과 선제적 방역 서비스 구축 등 양봉 현장에서 필요한 신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양봉농가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방역관리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순식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은 “이번 협의회는 최근 현장 문제 및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검역·방역 기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 양봉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재정양봉원 김정수 대표<사진>가 지난 13일 춘천세종호텔 사파이어홀에서 개최된 제28회 농업인의 날 기념하는 ‘2023 강원특별자치도 농업인대상 시상식’에서 강원도로부터 ‘축산발전부문상’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정수 대표는 강원도 인제군에서 지난 48년간 양봉업을 천직으로 여겨오며 틈틈이 해외 20여 개국 양봉 선진지 견학을 통해 꿀벌 사육 방법과 시설 현대화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게 양봉 선진기술을 연구 개발에 전념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로열젤리 다수확을 위한 1상 2왕(한 벌통에 2마리 여왕벌을 동시에 사육) 사육 방법과 고정양봉 농가를 위한 파라다이스 벌통을 선도적으로 국내에 도입 적용하여, 양봉 신기술 확보는 물론 관련 기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김 대표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브랜드인 ‘허니원’에서 초대부터 현재까지 이사직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또한 지역 농가 소득향상에 선도적인 소임을 수행하는 등 강원도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한편 김정수 대표는 국내 양봉산업 발전에 혁혁한 공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충남도는 꿀벌 실종 사태 3대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등검은말벌을 대량 포획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 이종은 연구사를 비롯한 연구팀이 ‘등검은말벌 유인용 조성물’<사진>을 개발, 최근 특허출원을 마쳤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충남도 내 양봉 농가 수는 2천200호로 전국 2만7천580호의 7.9%, 사육 벌무리(봉군) 수는 24만8천여 군으로 전국 약 269만 군의 9.2%로 조사됐다. 이처럼 꿀벌은 전 세계 과채 수분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인간에게 연간 5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벌은 응애·진드기, 부저병과 함께 꿀벌 피해 3대 골칫거리 중 하나로 등검은말벌은 전국으로 확산해 양봉 농가에 큰 손실을 입히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나 중국 남부 일대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외래 해충으로 지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애초 벌 전문가들은 등검은말벌이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여왕벌이 월동에 성공하며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했고, 2019년에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됐다. 이에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겨울나기(월동) 꿀벌 감소로 피해를 보고 있는 양봉 농가를 위해 벌통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전기 가온 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벌통 내부의 최적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장치와 전기 가온 장치를 연계해 벌통 내부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선다. 농진청은 스마트 가온 전기 장치를 적용하면 겨울철 벌통 내 온도가 영상 1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되며, 겨울철 고온일 때도 벌통 내외 온도 차가 크지 않아 월동 벌무리의 90% 이상이 안정적으로 겨울을 나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겨울나기 꿀벌 폐사율이 10% 이하로 줄어들면 벌무리(봉군) 손실 비용이 약 675억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신기술시범사업을 통해 현장 적용하고 개선점을 보완해 전국 양봉 농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21~2022년 겨울철 남부지방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많은 꿀벌이 폐사했으며, 지난해는 11월 고온으로 일벌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노화한 일벌이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농진청은 이상 기상으로 인한 큰 일교차가 꿀벌의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보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별 정기총회 개최 일정이 확정됐다. 특히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지역을 대표해 차기 4년을 이끌어갈 제21대 새로운 수장을 뽑는 전국 16개 시도지회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농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회별로 2023년 결산과 함께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의결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대 선거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회원들이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는 달리 후보자들도 늘어나 초반부터 경쟁 또한 치열하다. 지난 20대 선거에서는 전국 16곳 선거구 가운데 현 지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지역은 7곳에 달했다. 또한 선거 없이 무혈로 입성한 후보자들도 있었다. 반면, 후보자 간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자 명단에 올린 지역도 있다. 이외도 업계 최초로 여성 후보가 출마해 당당히 지도부로 입성하는 한편 특히 전·현직 지회장들이 맞붙은 선거구에서는 과열 양상도 나타났다. 시·도지회별 정기총회 일정이 오는 12월 순차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차기 지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16개 시·도지회 중 가장 먼저 정기총회를 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경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와 예천군 곤충연구소,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지난 9일 유용곤충연구소에서 ‘영남지역 우수 꿀벌 보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사진)을 체결했다. 농촌진흥청이 올해부터 경북, 충남, 전남 등 3곳에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위도 격리육종장과 더불어 수밀력, 산란력, 질병저항성, 양봉산물 다수확 능력 등이 우수한 꿀벌자원을 증식해 전국의 양봉농가에 꿀벌 우수품종을 대량 보급하는 기능을 한다.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은 연구동(실험실, 인공수정실, 분석실, 세미나실), 생산관리동(저온저장실, 생산관리실, 자재창고), 관리동, 양봉사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도서격리육종장은 꿀벌 품종의 계통 보전과 증식을 위해 일반 농가벌과 교미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육지에서 8㎞ 이상 떨어진 도서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 이에 경남도와 경북도는 꿀벌자원 육성품종 증식장 조성 사업으로 통영시 사량도에 있는 폐교된 양지분교 부지 4천806㎡를 도서격리육종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용곤충연구소는 원원여왕벌과 원여왕벌 관리, 예천군 곤충연구소는 원여왕벌, 보급여왕벌 대량 증
새로 나왔어요. ㈜바이오비 ‘꿀샘’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정부의 축산정책 중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는 소·돼지·닭·오리 등의 주요 축종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지원되고 있으나, 양봉의 경우 일부 시·군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꿀샘’과 같은 고온·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양봉전용 제품이 그동안 없었을뿐더러, 예산을 확보하려는 노력 또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양봉업은 타 축종과 달리, 제대로 된 축사가 미비하여 여름철(혹서기) 노지 상태로 방치되는 취약 축종 중 하나다. 이처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지금껏 대부분의 양봉농가는 여름철 불볕더위에 대비해 벌통에 물을 뿌리는 정도의 소극적 대책밖에 할 수 없었다. 특히 불볕더위 상황에서 꿀벌은 고온·스트레스로 인해 산란이 중단되면 겨울나기(월동벌) 벌무리 형성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꿀벌들의 면역력 및 항병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온·스트레스 완화를 위해서는 양봉농가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우선시되어야만 한다. ㈜바이오비가 매년 온도 상승에 따른 기후 위기에 발맞추어 그동안 타 축종과 달리 오랜 기간 방치됐던 꿀벌 피해 예방을 위해 업계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산림과학연구원은 올해 가을철 조림사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강원권역 밀원단지 테스트베드(시험장) 조성 연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밀원단지(꿀샘식물 단지) 조성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봉업계 발전 및 새로운 밀원자원의 육성을 위해 수행되는 정부 다부처 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양봉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밀원이 되는 수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강원특별자치도에 적합 밀원수종 선정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이에 산림과학연구원은 올해 2ha를 춘천 신북읍 지내리를 시작으로 5개년 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다양한 밀원수를 과학적인 측정 방법으로 테스트하여 우수한 화밀량(꿀 생산량)을 보이는 수종을 선정하고, 밀원수 용도의 조림 매뉴얼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꿀을 생산할 수 있도록 개화기가 다른 밀원수를 식재함으로써 연중 꿀 생산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채병문 산림과학연구원장은 “양봉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채밀량이 우수한 산림수종 선정 및 식재를 통하여 산림연구 분야에서도 현안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무밀기에 꿀벌의 먹이로 제공되는 설탕 가격이 대내외적인 변수로 인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봉농가들의 부담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에 또다시 설탕 가격 인상이라는 압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국제 설탕 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상승하여 지난 9월 최고점을 기록하더니 10월 13일 기준, 톤당 727달러(전년대비 36% 인상, 평년대비 76.4% 인상)에 거래됐다. 그동안 설탕 가격은 2022년 10월 톤당 538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4월 720달러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9월 751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10월에는 727달러로 다소 내리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유지되고 있다. 주된 상승 요인은 기후변화에 의한 작황 부진에 따른 공급 차질을 꼽고 있다. 특히 설탕은 주로 인도와 중국, 태국 등에서 생산되는데, 인도 정부의 설탕 수출 할당물량(쿼터) 축소와 내년도 태국 당국의 원당 생산량 감소 전망에 최근 설탕 가격이 폭등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제당 3사 별로 설탕 한 포(15kg 기준. 사진)당 2만3천원선에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업계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벌꿀등급제가 시범사업으로 머물고 있어 원성이 높다. 그러나 본사업으로 가기까지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꿀등급제가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본사업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양봉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먼저라는 의견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벌꿀등급제 본 시행을 위해 축산법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법제처에서 심사를 하고 있지만 언제 시행될지는 오리무중이다. 벌꿀등급제는 국산 벌꿀의 품질향상과 품질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그동안 벌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시장 개방화에 맞서 국내 양봉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방안으로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시범사업으로 도입,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벌꿀등급제 시범사업 10년이 되도록 이해당사자 간의 첨예한 견해 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자,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벌꿀등급제 도입 의지를 밝히며 축산법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법적 세부 기준근거를 마련했다. 탄소동위원소를 비롯해 잔류농약, 항생제 등 25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