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일별 도매시장 가격 패턴, 월·금 상대적 낮아 편차 큰 요일 인위적 설정, 자극적 보도 의심 최근 한우산업에 크나큰 악재라고 할 수 있는 FMD(구제역)가 발병하여 한우농가의 시름이 깊어졌다. 더군다나 구제역 청정국 회복을 약 10년 가까이 기다려온 상황이었기에 한우농가 및 산업계의 충격도 그만큼 컸으리라 짐작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언론사에서는 앞다투어 ‘구제역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주요 내용으로 한우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보도하였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기사가 있는데, 산지 소값(도매가격)이 사흘새 40%나 폭락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렇지않아도 최근 가격하락으로 힘든 시기에 이러한 기사까지 보도되면서 한우고기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구제역 이후 주요언론사 보도내용> "구제역에 산지 소값 사흘새 40% 폭락…축산농가 ‘한숨’" "경매가 572만원 → 343만원, 소비위축도우려" 이 보도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 보도에서 분석한 40% 폭락의 근거는 무엇일까. 해당 보도에서는 5월 12일 가격(3천43만원)과 5월 15일 가격(570만원)을 비교하였는데, 공교롭게도 비교 대상 요일이 금요일과 월요
[축산신문] 김성훈 소장(한돈미래연구소) 동물복지가 사회 각 분야에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야기 하는 동물복지는 범위가 너무 넓다. 우리가 집에서 가족과 같이 살고 있는 반려동물과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농장동물을 동일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물론 감정적으로는 반려동물이나 농장동물이 다 같은 동물로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느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하는 농장동물의 경제적인 측면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일례로 영국의 경우 과거에 비해 돼지사육 두수가 반으로 줄어들게 된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유럽에서 최초로 동물복지를 농장동물에 의무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분석되기도 한다. 양돈강국 영국의 몰락 동물복지를 농장에 적용할 경우 시설비를 비롯해서 생산비가 상승하는데 시장에서는 그것을 보상받을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농장이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그 결과 돼지고기 등 양돈관련 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던 양돈강국이 이제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로 전락했으며 최근에는 돼지고기를 도축/가공하는 덴마크의 공장이 영국에 설립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공
[축산신문] 김 현 범 교수(단국대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장마가 끝나면 휴가철이 도래하고 일시적으로 육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인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8kg으로 쌀 소비량 56kg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미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되어 버렸다. 향후 몇 년간 육류 소비량 예측 결과 또한 한국인 육류 소비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육되고 있는 가축의 사육두수도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축산을 위해 동물복지는 가축 사육과 떨어질 수 없는 개념 중의 하나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몇 년전 호주에서 제작된 가축의 동물복지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기억이 선명하다. 당시 해당 다큐멘터리는 가축 사육과 도축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극단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제작되었지 않았나 하고 생각했다. 축산을 이해하고 있는 필자가 충격을 받았을 정도의 자극적인 컨텐츠로 구성된 다큐멘터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컨텐츠는 가축 동물복지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현안들을 다루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해당 다큐멘터리의 양돈 파트에서는 양돈 산업에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원유기본가격 조정을 앞두고 불을 뿜으며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언론에선 ‘밀크플레이션’을 들고 나왔다. 내용을 살펴보면 생산비에 기반한 가격산정체계 때문에 소비는 줄어드는데도 우유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 우유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한다. 원유기본가격 조정 시기마다 터져나오는 연례 행사 같은 일이지만 올해는 물가 이슈와 겹쳐 세간의 관심을 더하고 있다. 얼마 전 취재차 만난 한 낙농가는 이 같은 기사들을 접하고 목장을 할 의지를 잃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낙농가들은 부존자원이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연중 쉬는 날 없이 강도 높은 노동을 감내하며 낙농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고품질의 안전하고 신선한 원유 생산에 힘써왔다. 하지만 지금 낙농 현장은 생산비 폭등과 고금리 여파로 젖을 짜봐야 적자를 면치 못할 정도로 아비규환인데 이러한 사정은 도려낸 채 제도의 수혜자이면서도 물가 인상의 주범인 양 낙인을 찍어버리는 행태에 그 노력과 국산 우유의 가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박탈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낙농가들도 소비자들이 비싼 값에 우유를 섭취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
[축산신문] 이상호 본지 발행인 인공육을 ‘대체식품’이라 표기하는 이유 안 밝히고 설문조사로 정했다는 식약처 식품 안전 책임지는 주무부처 맞는지 의문 모름지기 ‘꼴보고 이름 짓는 것’…오해 자초 정부가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하거나 세포배양을 통해 생산된 인공육의 명칭을 이른바 ‘대체식품’으로 정했다고 한다. 주무부처인 식약처 간부가 한림원 토론회에서 밝힌 것이니 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봐야 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명칭표기만 봐서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식품을 접하게 됐다. 대체식품이 뭔지를 알기 위해서는 깨알 같은 글씨가 빼곡한 포장지를 돋보기로 샅샅이 살피고 경우에 따라서는 식품공전이나 해당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꼴보고 이름 짓는다고 사물의 명칭에는 대부분 기본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식품은 더 그래야 한다. 화학조미료나 인공조미료라는 표기는 그 자체로 소비자들의 선택기준이 되는 데 반해 대체식품이란 표기는 원료의 유형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얼 대체한다는 것인지가 분명치 않다. 그래서 의뭉스럽기까지 하다. 그것도 설문조사를 통해 정했다니 도대체 누굴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걸까. 대체식품이란 카테고리를 정해 놓고 그 안에 세포배양, 식
[축산신문] 곽춘욱 고문(건지·벤코코리아) 우리는 어떠한 불행이 닥치면 “Why me?(왜 나야?)”, 또는 “Why only me?(왜 나만?)”를 외치고는 한다. 남들은 모두 문제가 없이 행복해 보이는데 나에게만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그래서 나만 불행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아마 이러한 내면에는 나 자신만큼은 불행으로부터 빗겨 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배어 있거나, 또한 불행한 일에 대한 준비가 사전에 되어있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현직 대통령(46대)인 조 바이든(Joe Biden)에게조차 불행은 빗겨가지 않았다. 그의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만화 액자 두 개는 조 바이든이 29세 나이로 상원의원에 당선된 그 해 크리스마스 때 교통사고로 아내 닐리아와 장녀 나오미를 잃고 두 아들마저 크게 다쳐 하나님을 원망하며 큰 슬픔에 잠겼을 때, 아버지 ‘조셉 바이든 시니어’가 아들을 위로하면서 건넨 것이다. 그 액자 속의 만화제목은 ‘공포의 해이가르’로 바이킹인 해이가르는 어느 날, 자신이 탄 배가 벼락에 맞아 좌초되자 하느님을 원망하며 하늘을 향해 외친다. “왜 하필 저 입니까?(Why me?)” 그러자 하나
[축산신문] 송태영 조합장(김해축협) 국립축산과학원이 밝힌 한우 송아지 폐사율은 13.2%로, 지난해 송아지 생산 누계가 107만5천두인 점을 감안한다면 수치상으로는 14만1천900두가 폐사한 것으로 보여지며 여기에 성체와 비공식 두수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폐사축 두수가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폐사축 처리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농가의 입장에서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야산이나 논 등의 매몰지를 찾아 매몰을 한다거나 퇴비더미에 폐사축을 묻어두는 형태로 이를 처리하고 있어 질병 및 냄새관리 측면에서 허점을 드러내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매몰지 건 퇴비더미 건 사체가 완전 분해되기까지에는 오랜 시간이 걸려 그 기간 동안 야생동물들의 먹잇감이 돼, 만에 하나 악성 가축질병에 걸린 사체일 경우 가축질병 전파의 숙주가 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침출수의 발생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친환경 축산업과는 더욱 거리를 두게 된다. 이러한 현장의 맹점을 바로잡기 위해 거점별 렌더링 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며, 거점별 렌더링 시설은 대한민국 축산업이 건강하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베트남산 수입 벌꿀에 대한 관세 철폐가 오는 2029년으로 5년 앞으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앞으로 발생할 양봉농가 피해와 관련해 해법 찾기는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벌꿀 수입에 따른 국내 양봉농가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대책 마련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양봉산업은 최근 기후 변화에 의한 이상기후로 천연꿀 작황 감소와 병해충 발생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수입 벌꿀이 가격 경쟁력 우위를 앞세워 국내 벌꿀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우려스러운 점은 베트남산 천연꿀의 경우 자국 내수보다는 수출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현재 베트남산 천연꿀의 연간 생산량은 우리나라 3배 수준인 약 6~7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중 90% 이상이 미주 및 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반면에 국내 양봉업계는 침체를 거듭하며 지난 5년간 국산 천연꿀 수출량은 90% 이상 감소했다. 국내 천연꿀 수출량은 2017년 53.1톤이던 것이 2021년 5톤 미만으로 추락했다. 이로 인한 천연꿀 무역수지 적자는 매년 늘어나 2022년
최진규 대표 (남한강 양봉원) 소, 돼지 , 닭과 같은 다른 가축은 국가에서 철저한 방역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는 반면에 꿀벌을 기르고 있는 우리 양봉업은 각종 바이러스, 전염병에 노출됨에 따라 주기적인 방역은 고사하고 병원균이 번식하고 전염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특히 공동사양 또는 폐 먹이장을 아무런 생각 없이 봉장 주변에 방치할 경우, 이 과정에서 꿀벌이 먹이를 물어가 수많은 꿀벌과 뒤엉켜 병원균이 쉽게 전파돼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는 아무리 철저하게 봉장을 소독하였다고 할지라도 뒤엉킨 꿀벌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신속하게 전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주기적인 소독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따라서 건강한 꿀벌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양봉장을 만들어야 하며, 특히 양봉장 주변 주기적인 소독(이산화염소수) 등 철저한 방역으로 바이러스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 병 숙 경기인천본부장 한국종축개량협회 한우의 체형은 육종을 통한 유전적 개량과 사양관리 및 환경효과의 개선으로 지난 수십년 동안 괄목할만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 이에 여러 개량기관에서 개량의 가속화를 위하여 암소개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개량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과 R&D 투자에는 아직 부족함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번호에는 한우의 체형개량을 위한 표준발육곡선의 필요성과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한우의 표준발육곡선 추정을 위해서는 <표1>과 같이 한우의 성별, 월령별 체중 및 주요 체측부위를 측정한 정확한 자료가 있어야 가능하다. 과거에도 몇 차례에 걸쳐 한우 발육곡선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특정 집단에 국한된 연구였으며, 사용된 자료가 너무 오래되어 현재의 개량된 한우 체형에 과거의 수치를 활용 및 적용하기에는 적합하지가 않다. 한우의 체형은 월령별, 성별에 따라 비교적 일정한 성장패턴을 가진다. 성우가 될 때까지 급격히 성장하다가 그 이후에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패턴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한우의 경우 36개월령까지 95%이상 체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수치로 확인하
축산단체의 요청으로 지난 4월 19일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자조금법) 개정안을 홍문표 국회의원이 대표발의 했다. 축산자조금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축산단체 요청에 의해 발의된 축산자조금법 개정안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축산인들의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첫째, 이번 개정안은 축산자조금의 자율성 보장에 대한 기본개념 확립을 요구하고 있다. 축산자조금은 명칭에서부터 나타나듯이 축산농가 스스로 돕기 위해서 조성한 기금이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자조금 설치 기본 방향에 축산단체(및 자조금 관리위원회)의 자율적 운용, 관리를 위해 정부가 협력하도록 명확히 명시했다.(제3조) 둘째, 자조금 예산 수립 및 변경에 대한 정부의 간여 제한이다. 자조금관리위원회 또는 대의원 총회까지 거친 예산안을 정부가 과도하게 삭감하거나 변경하고 정부 사업을 임의로 추가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돼 왔다. 따라서 정부의 승인 권한을 축소하여 축산업 발전의 저해와 보조금법 등 타 법률에 위반되거나 공익에 심하게 저해하지 않는 한 정부는 이를 무조건 승인하도록 법제화 했다.(제21조 2항) 셋째, 자조금 예산승인을 연말까지 의무화 했다. 1월부터 집
[축산신문] 이만재 원장(한국낙농유가공기술원) 우리나라에 낙농가 호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85년이었다. 이때 4만5천760호가 젖소를 길렀고 우유는 100만톤을 생산하였다. 호당 21.98톤으로 하루 생산량은 평균 60.2kg이었다. 그 10년 후 1995년은 젖소를 가장 많이 길렀던 때로 2만3천519 낙농가가 착유우 26만3천651두를 사양하여 199만8천톤의 우유를 생산하였다. 호당 84.9톤으로 하루 233kg이었다. 그리고 7년뒤 2002년은 한국 낙농 역사상 가장 많은 우유를 생산하는 해가 되었고 그해 1만1천716 낙농가가 253만7천톤을 납유하여 호당 216.5톤으로 하루 평균 593kg이었다. 그리고 2022년에 197만5천톤의 우유를 생산하였고, 낙농가 호수는 4천458호로 호당 443톤, 하루 평균 1천214kg을 납유하였다. 지금까지 낙농생산기반의 변동추이를 살펴본 것이다. 낙농가수가 가장 많았던 1985년으로부터 38년 후인 2023년의 낙농가는 10분의 1로 줄었지만 총원유 생산량은 두배로 늘었다. 호당 하루 납유량은 20배나 늘었다. 1985년의 두당 산유량은 5천729kg였고 2022년의 그것은 1만298kg였다. 1.8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