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병숙 한우개량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수개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한우산업은 코로나 수혜를 받았다고 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한우산업 전망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영향으로 원자재를 비롯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가 급속한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따라서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사료값이 계속해서 폭등하고 있으며, 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한우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는 이미 2년 전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으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능력암소 비육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나, 한우가격 호조세로 농가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이제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하여 저능력암소 비육사업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유동조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6월 최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에 달할 것으로 예보되어 축산농가의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가축이 고온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먹는 양은 줄어 성장이 더뎌지고 번식장애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도 있다. 올해는 폭염 대비를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 가축이 물을 마시는 급수기 위치와 수압을 점검하고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쿨링패드를 가동시킬 수 있는 물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정전으로 인한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정전 경보기를 점검·설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농장별 사육 축종과 축사 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가축의 생육 환경을 관리해 안전하게 여름을 나길 당부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병모 전 회장(대한한돈협회)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자조금 예산운용지침을 개정하면서 관리위원장과 축산 생산자단체장의 겸임을 금지하는 원칙을 내놓았다. 그러나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 제15조에서는 명백히 관리위원장은 대의원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다. 모든 국민이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듯이 모든 자조금 대의원은 관리위원장에 출마할 수 있다.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 사항을 정부는 무슨 근거로 제한한다는 것인가? 축산단체의 힘을 빼고 길들이기 위한 정부의 간섭이 너무 지나치다. 법을 지키고 집행해야 하는 정부가 법을 무시하는 지침을 만들어서는 안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장지웅 수의사(농협친환경방역부)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 국민이 코로나와 방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들은 고곡가 여파 생산원가 증가 부담에 더해 악성 가축 질병 확산 방지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특별방역대책기간이 2월 말 종료됐지만 고병원성 AI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난 이후 3월 들어서도 농장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ASF의 경우 3월 16일 기준으로 야생 멧돼지에서 2천387건이 발생됐다. 우리는 악성가축질병이 축산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충분히 경험했다.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긴장의 끈을 부여잡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차단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할 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배상종 대표(대웅돈유전자) 사료가격과 인건비 등 양돈현장의 생산비가 크게 오르며 이제 돼지가격이 지육kg당 4천500원을 넘지 않으면 적자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장 상황에 따라서는 이 가격으로도 생산비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만연하고 있는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가격은 하향 조정 되고 있다. 원가는 큰 폭으로 뛰었는데, 소비자는 더 낮은 가격에 돼지고기 구입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방역을 이유로 현실과는 동떨어진 규제 관철에 집중하고 있을 뿐 양돈현장의 민생 정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농식품부가 가장 중시 해야 할 현안이 외면되고 있는 것이다. 양돈현장의 ‘민생 챙기기’ 를 다시한번 촉구해 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한덕래 부장(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이 있다. 축산업에서 공격은 바로 수출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육 공세가 거세다. 수입육은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야금야금 국민식탁을 파고 들고 있다. 이러다가는 그 주도권을 수입육에 내줄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수비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제 맞공을 펼쳐야 한다. “이렇게 싼 외국산 축산물을 어떻게 이기냐”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국내산 축산물은 이미 품질, 위생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이에 더해 비선호 부위, 예를 들어 돼지고기 후지의 경우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수출 성공사례도 여럿 있다.수출 효과는 새 시장 창출에 그치지 않는다. 수급 안정화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수출은 판로를 다각화, 국내 축산물 가격을 안정화할 좋은 수단이 된다.축산물 수출 확대에 농가, 업계, 정부 등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휴현 부회장(한국육계협회) 이번 겨울도 여지없이 고병원성 AI가 가금업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지자체가 너무 의욕적으로 방역대를 설정하며 업계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올겨울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신들의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SOP를 벗어나는 매우 의욕적인 이동제한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일방적으로 자체 방역심의회를 거쳐 고병원성 AI 발생 방역대를 10㎞로 정하고 방역대 내는 물론 발생 시·군 전체의 살아있는 가금류 및 가금 산물(종란, 분뇨)의 당해 지자체 내 유입을 차단해 버린 것이다. 우리 지자체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의 님비(NIMBY)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발이 묶여버린 농가들은 어쩔 수 없이 계속 닭이 크고 있더라도 상황이 풀릴 때까지 도축할 수 없게 돼 버렸다. 그 결과 신속한 출하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연된 기간만큼 불필요한 사료 급이, 폐사 및 비규격품 발생, 지정 사료차 추가 운영 등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더 이상 같은 일의 되풀이로 업체나 농가들이 고통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김호겸 대표(동구릉벌연구소) 생태계 변화에 따른 꿀벌과 연관된 질병 발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세균, 바이러스, 원생포자충에 의한 질병으로 구분되며, 세균성 질병인 부저병과 진균에 의한 질병인 노제마와 석고병, 이외도 바이러스 질병으로 낭충봉아부패병 등이 그 대표적인 질병이다. 또한 기생충인 진드기와 가시응애 뿐만 아니라 외래종인 등검은말벌과 작은벌집딱정벌레로 인해 매년 양봉 현장에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작은벌집딱정벌레는 봄벌을 깨우는 시기에 왕성한 활동으로 여왕벌 산란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꿀벌 성충과 애벌레 모두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한번 감염되면 복구도 어려울 뿐더러, 외국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마땅한 퇴치 방법이 없어, 정부차원의 퇴치방안 연구는 물론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윤석진 과장(농협사료 디지털컨설팅부) 축산농가들의 농장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가 요인이 바로 배합사료 가격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료업계는 국제 곡물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제 곡물 가격은 중국의 수요량 급증과 주요 재배지의 생산량 감소에 해상운임 급등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원료인 옥수수의 경우 내년 1분기 도입물량 가격이 올해 평균 대비 14% 상승한 321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달러 강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농협사료는 올 한해 고강도로 추진한 비상경영 조치를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판매역량을 집중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제조경비와 원료구매 제반 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계속된다. 농협사료의 비상경영, 초긴축경영의 배경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 여파를 축산농가에게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농협사료는 그래도 내년 농가에 대한 시설 지원과 드림서비스는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의 부담은 최소화하고, 컨설팅은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축산농가들도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농장경영으로 우리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축산
[축산신문] 방성보 대표(천안 성보목장) 목장의 규모화가 진행되면서 목장경영기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소규모로 가축을 키우던 과거에는 기억력과 감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했을지 몰라도, 사육두수가 늘어난 현재 이전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기억력과 감에 의존한다는 것은 눈뜬 장님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제는 앱(APP)이나 전산화 프로그램으로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손쉽게 기록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다. 과거의 낙농이 노동만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꼼꼼한 기록과 더불어 그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따라 목장의 성패가 갈리는 만큼 기록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악화일로를 걷는 낙농여건 속에서 생산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계획 설계로 지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 지표는 철저한 기록을 통해 목장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 보고, 미래에 대한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얻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박성수 대표(SH아그리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3차 세계대전만큼 인명적, 경제적 피해를 입었을 때 우리나라는 선제적 방역조치로 최선의 선방을 했다고 자타공인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 질병인 메르스 때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관리부처가 나뉘어져 부처간 엇박자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발생국 사우디보다 치명률이 높은 불명예를 낳았다. 하지만 이때의 학습효과로 코로나19 발생 때는 질병관리청을 컨트롤타워로 일원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이처럼 고병원성 AI도 신속한 대처를 위해 일원화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검역본부, 방역본부, 기초지자체, 광역지자체, 심지어는 농식품부까지 농가에 방역관리에 대한 점검을 중복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일례로 지난겨울의 경우 같은날 동일한 분변검사를 지자체와 검역본부가 각각 실시한 경우도 있었다.이처럼 부처간 기초적인 검사일정·결과도 공유치 못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방역관리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문제다. 코로나19를 경험삼아 AI 뿐만아니라 위험성 가축질병에 대한 관리도 일원화 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축산신문] 이수빈 본부장(씨티씨바이오 전략사업본부) 고곡가 시대다. 이를 주원료로 하는 사료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다. 어떻게든 생산비를 낮춰야 하는 국내 축산 농가들은 비상이다.이러다가는 자칫 낮은 가격으로 치고들어오는 수입축산물에 주도권을 빼앗길까 이만저만 걱정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앉아 당해서는 안된다. 이겨내야 한다.예를 들어 버려지는, 먹다남는 사료 소실·허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말끔히 급이기 등을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사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조사료를 사용해 영양가치를 높이고 사료 구입 비용을 떨어뜨릴 필요도 있다. 특히 검증된 제품을 통해 사료에너지 이용성을 높이는 것도 꽤 괜찮은 방법이 된다.시대적 변화에 능동대응할 때 글로벌 경쟁 속, 국내 축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