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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정액 17~18°C 보관

농진청, 기온오르면 세균오염 위험…관리 철저를

김수형 기자  2016.03.18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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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16일 돼지 증식에 사용하는 인공수정용 액상 정액의 온도와 위생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인공수정은 양돈산업에서 널리 이용되는 번식수단으로 국내 돼지 인공수정 보급률은 90%에 달한다.
특히 번식 성적을 높이려면 정액 채취와 제조, 농가 공급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정액의 품질이 떨어지지 않아야 하며 정액이 세균에 오염되면 정자의 구조 변형을 일으켜 운동성과 생존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온이 높고 습하면 돼지우리 주변에 세균이 널리 분포하기 때문에 정액 채취 과정 중 세균 오염이 증가할 수 있어 정액 채취용 수퇘지나 채취실, 제조실 등 정액 처리 과정에 사용하는 모든 용기와 기구는 멸균ㆍ건조의 위생관리 지침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돼지인공수정센터에서 검출되는 세균은 ‘슈도모나스 에루지노사’, ‘이콜라이’, ‘스핑고모나스 파우시모비리스’, ‘코쿠리아 바리안스’, ‘스타필로코커스’ 등 5종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농장별로 세균 종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각 농장에서 검출되는 세균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세균에 잘 반응하는 제제를 선택해야 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또한 인공수정용 돼지 정액은 보관 온도에 따라 보존 시간과 번식 성적이 달라지므로 정액을 보관하거나 수송할 때는 반드시 일정온도 (17℃~18℃)를 유지할 수 있는 정액 전용 보관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준철 양돈과장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돼지 증식을 위해서는 세균 오염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공수정용 액상 정액의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부적절한 온도 관리로 품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