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우수품종 시상식서 대통령상 수상
품종 다양화로 재배면적 한강이남까지 확대
국제보증 종자 인증심사 통과…수출도 가능
농촌진흥청에서는 국내산 조사료 보급화를 위해 많은 연구과제를 실시하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우수품종 시상식에서는 추위에 강하고 수확이 빠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코윈어리’ 품종이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이 품종을 육성한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최기준 과장은 남부 지역에서만 재배하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중부지역까지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코윈어리’외에 한국형 목초 신품종을 개발해서 지속적으로 현장에 보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농진청이 실시한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살펴보았다.
◆신품종 개발 어디까지
그동안 우리나라는 목초 종자의 90% 이상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수입종자는 우리기후에 적응성이 낮고 품종특성이 불명확해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겨울철 동해(凍害)가 심해 안전재배지역이 아닌 대전 이남으로 한정되고 있었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빈번한 이상한파에 대비하고 재배면적 확대(대전 이남→한강 이남)를 위해 추위에 강한 한국형 신품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추위에 강하고 수확시기가 다양한 한국형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13품종을 개발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외국 품종보다 추위에 강해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한파에 대한 적응력이 우수하며 극 조생종(3품종), 조생종(3품종), 중생종(1품종), 만생종(6품종) 등 품종이 다양해 농가 여건에 맞는 선택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10개 품종을 12개 종자업체에 44건의 기술이전을 실시하면서 보급실적도 2009년 120톤에서 2011년 537톤, 2015년 1천251톤으로 증가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파급효과
농진청에서 개발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 일본 등에서 육성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품종보다 겨울철 추위에 강하다는 것이다.
이상 한파 시 월동률이 외국 품종은 43~57%인데 반해 국내 개발 품종은 85~93%로 월등하게 뛰어나다. 또한 수확시기가 다양한 맞춤형 품종을 개발해 농가의 여건에 맞는 품종 선택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면적의 확대로 사료비를 절감, 농가 소득 증대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진청은 “국내 개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가축 급여를 통해 한우의 일당증체량 22% 증가, 배합사료비 16% 절감, 젖소 산유량 13% 증가, 유지방 19% 증가 등의 성과를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기술가치에 대한 평가도 뛰어났다.
한국협동조합연구소는 지난 2011년 ‘코윈어리’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15년간 2천780억원으로 분석했다. 또한 ‘코윈어리’는 미국 국제종자품종공인협회에서 국제보증종자 인증심사를 통과하며 국제적인 인증을 통한 품종의 세계화 기반을 구축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종자에 대한 중요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코윈어리 품종이 세계에서도 입증을 받은만큼 세계적으로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