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평균 PSY 30.6두…우리보다 9.5두 많아
40두 육박 사례도…상위성적 농가도 다르지 않아
한국과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의 생산성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연이은 FTA체결과 발효로 돼지고기 수입이 무관세로 이뤄지거나 ‘제로’ 화되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다비육종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덴마크의 종돈회사 댄브래드 인터내셔날 헤리크 보홀름 아시아 담당 메니저는 최근 대전 유성에서 열린 GGP협의회(회장 민동수)에 참석. 세계 최고의 양돈강국 덴마크의 종돈 및 양돈산업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보홀름 매니저에 따르면 덴마크 양돈장의 PSY는 지난 2014년 평균 30. 6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과 비교해 0.6두가 향상됐다.
네덜란드(2014년 PSY 29.2두) 역시 덴마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의 현실과 비교할 때 적잖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양돈전산프로그램 ‘한돈팜스’ 이용 3천298농가의 2014년 PSY는 평균 21.1두에 그쳤다. PSY에서만 무려 9.5두가 떨어져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돼지고기 수입 전면개방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국내 양돈업계에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강조되기 시작한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이들 유럽과의 생산성 차이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실시된 양돈선진국과의 경쟁력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한국과 덴마크의 PSY는 각각 17두와 26두 수준으로 추정됐었다.
양국의 상위성적 농가에서도 이러한 현실은 다르지 않았다.
보홀름에 따르면 덴마크 상위 25%농장의 PSY는 지난 2014년 무려 33두에 달하며 한돈팜스 가입농가 상위 30%의 성적(24두)과 9두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덴마크에서는 지난 2014년 PSY 38.4두로 40두에 육박한 농가도 출현한 것으로 전해져 우리 양돈업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차이가 10년전과 똑같다고는 하지만 일정수준 이상부터는 생산성 향상 속도가 더뎌질 수밖에 없는 만큼 실제로는 더 벌어졌다고 봐야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고돈가 추세와 함께 구제역 등 질병문제에 가려 생산성 향상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게 국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종돈개량과 함께 비육단계에서 종돈의 유전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양관리 시스템 정착에 보다 국내 양돈업계의 깊은 관심과 노력이 시급하다는게 이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