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P농장 신축과 함께 꾸준히 사세를 확대해온 중견 종돈장 태흥종축(대표 전성주)과 국내 최초의 종돈전문판매회사 다가치앤진(대표 전용민)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난달 28일 유전자교류 협약식<사진>을 갖고, 종돈생산과 판매 등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태흥종축에서 생산된 순종돈과 F1이 다가치앤진을 통해서도 공급될 전망이다.
모돈 700두의 해남GGP와 경남 고성과 전남 영광 등 2곳의 농장에서 모돈 1천800두의 GP농장을 운영해오면서 자체 계열화사업(태흥한돈)외에 별도의 종돈 영업조직을 두지 않았던 태흥종축으로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격적인 종돈 시장공략이 가능해졌다.
다만 F1의 경우 일단은 태흥종축 고성GP로 교류 대상이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돈전문판매회사인 다가치앤진도 기존 협력종돈장에 대한 안정적인 순종돈 공급과 함께 생산기반이 대폭 확대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총 모돈수 2천두 규모의 3개 협력종돈장과 더불어 태흥종축을 통해 연간 F1 1만3천두, 순종 3천500두에 달하는 종돈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특히 순종돈과 F1에 이르는 라인업을 형성, 고객농장이 희망할 경우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종돈시장에서 날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계열화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가치앤진이 전북지역 3개 종돈장의 참여로 출범한 만큼 태흥종축과는 영업권이 겹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양사는 시장경쟁을 지양하는 수준을 넘어 오히려 동반적관계 설정을 통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한편 규모화, 전문화를 실현함으로써 상호 윈-윈 효과를 도모하게 된 것이다.
전북 고창소재 다가치앤진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사는 “종돈의 생산과 판매 분리는 물론 차별화 된 육종프로그램 적용과 철저한 위생방역 관리 및 운송체계를 구축, 고품질의 유전자를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계열화 사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종돈시장에서도 강력한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