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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송아지’, 한우산업 ‘독’ 우려

6월 가축시장 낙찰가 500만원 상회 속출
몸값 높아 입식 꺼려…사육두수 정체 요인
사육기반 약화·자급률 하락 우려감 커져

김수형 기자  2016.06.10 10: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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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송아지 거래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들어 전국의 가축시장의 송아지 거래 가격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최고가 4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6일 영광축협 가축시장의 거래시세를 살펴보더라도 숫송아지 최고 낙찰가는 433만원을 기록했다. 7일 함평축협에서는 439만원으로 더욱 높았다.
500만원 이상의 낙찰가를 보인 가축시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8일 홍성축협에서는 최고 529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5일 세종공주축협에서는 538만원, 8일 양평축협은 532만원, 5일 나주축협은 55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부의 암소감축사업, FTA 폐업보상금 지원 등으로 많은 폐업과 동시에 사육두수 감소가 이어졌고 송아지 거래두수 역시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송아지 가격은 사육두수 증가가 이어지지 않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우업계는 “한우가격 안정화를 위해 사육두수 증가가 이뤄져야 함은 맞지만 높은 송아지 가격에 비육농가들이 입식을 꺼려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500만원에 달하는 송아지를 입식해 2년 후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송아지 가격과 한우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면서 기쁨 반, 걱정 반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평축협 관계자는 “멈출 줄 모르는 송아지 가격에 번식우 농가는 기뻐할 일이지만 한우산업 전반적으로 보면 자급률 하락의 가능성이 커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