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워싱턴주에서 유전자변형 밀이 발견됨에 따라 사료용 수입 밀 검역 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주의 한 휴경지에서 유전자변형(GM) 밀이 발견됐다는 정보를 미국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토결과 미국산 사료용 GM 밀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전문가들은 휴경지 인근의 농장에서 GM밀이 검출되지 않은 점, 미국 내에서도 상업적 재배가 금지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해당 밀의 국내 유입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GM밀은 ’98∼’05년까지 미국 농무성의 허가를 받아 몬산토사에서 시험재배하던 제초제 글리포세이트(glyphosate) 저항성 GM밀과 유사한 계통으로 현재 국내 검역과정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판매승인되거나 상업적으로 생산중인 GM밀 계통은 없다.
농식품부는 현재 검역본부를 통해 밀을 포함한 모든 사료용 수입 농산물(23개 품목)에 대해서 매건별 GM 혼입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11∼’16.7월까지 수입된 사료용 수입 밀(미국산 포함) 3천559건 중 아르헨티나산 단 1건만 지난달25일 GM밀이 검출돼 반송·폐기 명령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미국 정부에 GM밀 유출경위 및 조사결과 등의 자료를 추가로 요청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일선 검역기관에 검역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