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일 기자 2016.08.17 10:34:03
중국의 낙농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낙농산업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낙농산업규모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생산량을 기준으로 보면 2010년 2천930만 톤에서 2013년 3천430만 톤으로 증가했고, 2016년에는 3천800만 톤까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같은 시기 일본의 경우 2010년 772만 톤에서 2013년 750만 톤, 2016년 734만 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10만~220만 톤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급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국은 일본과 한국의 상황과는 다르다.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량의 증가는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원유 생산량 증가에 따라 경산우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732만 두였던 경산우가 2013년 835만 두로 늘었고, 2016년에는 850만 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이 74만두, 한국이 20만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규모임에 틀림없다.
선진기술의 도입과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생산성도 좋아지고 있다.
착유우 두당산유량이 2010년 4.00톤에서 2013년 4.11톤, 2016년 4.47톤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일본이나 한국의 수준까지는 어렵지만 지금 같은 자본과 기술투자가 꾸준히 이어진다면 이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낙농산업 성장이 아직은 주변국가에 위협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라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현재의 성장속도가 계속 이어지게 되면 조만간 주변 국가로의 수출까지 고려하게 될 것이고, 그 첫 타겟은 한국과 일본 등 인접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중국의 낙농산업은 그 어느 국가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로 성장하고 있다. 1만두 이상을 착유하는 메가팜(Mega-Farm)이 즐비하고, 위생이나 품질 수준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머지않아 중국 우유 및 유제품의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