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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에 바라는 가장 좋은 소통방법은?

“믿음과 인정 토대로 한 대화”

이일호 기자  2016.10.07 1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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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한돈협, 2세 한돈인 대상 설문…응답자 71% “대화 필요”
‘솔직한 대화한다’ 74%…‘세대·성격차’ 소통막는 장애물

 

2세대 한돈인들이 생각하는 1세대와의 가장 좋은 소통방법은 무엇일까.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는 지난달 29일 ‘아름다운 바통터치를 위한 소통의 시작’을 주제로 한 ‘전국 2세 한돈인 세미나’ 참석자 가운데  2세 한돈인 9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세대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대화’를 꼽았다.
여행과 교육이라는 응답이 각 8%, 전문가 상담과 기타가 각 6%였다.
1세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바라는 점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서는 상당수가 ‘믿음’과 ‘인정’을 지목했다.
‘세대간 솔직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느냐’ 는 물음에는 ‘그렇다’ (74%)는 답변이 ‘그렇지 않다’(26%) 는 답변을 압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1-2세대간 많은 소통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 응답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세대차이(29%)와 성격차이(22%)가 소통을 가로막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업무(20%), 경제관념(12%), 대화기회 부족(7%), 가정사(5%)의 순이었다.
갈등 발생시 대처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1%의 2세대 한돈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고 밝혔다. 그러나 ‘1세대 의견을 따른다’(39%)는 반응도 바로 뒤를 이으며 2세대들의 반응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상황을 피한다(14%)거나 제3자의 도움을 받는다(6%)는 답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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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한돈인 “믿어야죠, 우리가”

“어려움 모르고, 출퇴근 개념없고, 씀씀이 불만이지만…”

그렇다면 후계자에 대한 1세대 한돈인들의 시각은 어떠할까.
한돈협회는 2세대 한돈인 대상 설문과는 달리 1세대 한돈인들과는 간담회 형태로 그들의 후계자들에 대한 불만을 들어보았다. 이병규 한돈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원과 지부장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1세대들은 2세대 한돈인에게 느끼는 불만의 첫 번째로 ‘인성부족’ 을 꼽았다. 부모로 인해 어려운 것을 모르다보니 직원에 대한 예의가 없고, 냄새난다는 주변의 지적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장 개념 부족’ 이다. 가업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출퇴근 개념이 없을 뿐 만 아니라 사적인 일을 우선시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 번째가 ‘경제적 개념 부족’ 이었다. 농장운영은 물론이고, 같은 또래에 비해 씀씀이가 크며 계획성도 없어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간담회에 참여한 전문컨설턴트들은 1세대들의 이러한 반응에 대해 마음속 깊이 깔려있는 ‘신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인성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를 걱정하며 부모의 길을 가지 않게 하려는 우려의 시각이 짙다는 판단을 내렸다. 자신의 마음같이 안따라 주는 자식에 대한 걱정에서 불만이 시작됐다는 것.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믿어야죠 우리가…’ 라는 반응을 보인 것에 주목해야 함을 전문 컨설턴트들은 강조했다.